정기예금 가입기간 6개월과 1년 중 어떤 게 유리할까?
목돈을 정기예금에 넣으려고 하면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하는 것이 가입기간입니다.
특히 많이 고민하는 것이 6개월과 1년입니다.
6개월 예금은 돈이 오래 묶이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고, 1년 예금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 많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목돈이 있다면 6개월과 1년 중 어느 쪽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무조건 1년이 유리하거나 6개월이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현재 적용되는 금리뿐 아니라 6개월 후 금리 변화, 돈을 사용할 시점, 중도해지 가능성, 재예치할 때 받을 수 있는 금리까지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6개월과 1년 정기예금의 가장 큰 차이
정기예금의 기본 구조는 간단합니다.
목돈을 한꺼번에 은행에 맡기고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원금과 이자를 받습니다.
6개월 예금이라면 약 6개월 동안 돈을 맡기고, 1년 예금이라면 약 12개월 동안 돈을 맡깁니다.
가장 큰 차이는 자금이 묶이는 기간입니다.
6개월 예금은 비교적 빨리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에 자금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시점이 빠릅니다.
반면 1년 예금은 현재 금리를 더 오랫동안 확정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두 상품을 비교할 때는 단순히 어느 쪽의 금리가 높은지를 보는 것보다 현재 금리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1천만원을 넣으면 이자가 얼마나 차이 날까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정기예금이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6개월 정기예금 연 3.2%
1년 정기예금 연 3.5%
1천만원을 넣는다고 가정하면 1년 예금의 세전 이자는 단순 계산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1,000만원 × 3.5% = 35만원
일반적인 이자소득세 15.4%를 적용하면 세후 이자는 약 29만6,100원입니다.
반면 6개월 예금의 경우 단순하게 계산하면
1,000만원 × 3.2% × 6 ÷ 12 = 약 16만원
정도의 세전 이자가 발생합니다.
세후로는 약 13만5천원 수준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6개월 예금은 6개월 뒤 원금과 이자를 다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돈을 다시 6개월 예금에 넣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비교는
1년 예금 한 번
과
6개월 예금 + 6개월 후 재예치
를 비교해야 합니다.
6개월 예금의 핵심은 두 번째 6개월 금리다
현재 6개월 정기예금 금리가 연 3.2%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첫 6개월 동안은 이 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6개월 후입니다.
만기가 되었을 때 시장금리가 상승해 새로운 6개월 예금 금리가 연 4.0%가 됐다면 더 높은 금리로 재예치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처음부터 연 3.5%의 1년 예금에 가입하는 것보다 결과적으로 유리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 상황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첫 6개월은 연 3.2%를 받았지만 6개월 후 예금금리가 연 2.5%로 내려갔다면 두 번째 6개월은 낮아진 금리로 재예치해야 합니다.
이 경우 처음부터 연 3.5%의 1년 정기예금으로 금리를 고정했던 사람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6개월 예금을 두 번 가입하는 전략에는 재투자 위험이 존재합니다.
첫 번째 예금의 금리는 확정할 수 있지만 두 번째 예금의 금리는 지금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금리가 내려갈 것 같다면 1년 예금이 유리할 수 있다
앞으로 시장금리가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면 상대적으로 긴 기간의 예금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현재 연 3.5%의 1년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시장금리가 중간에 내려가더라도 일반적인 고정금리형 예금이라면 약정된 금리를 만기까지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금리가 연 3.5%인데 6개월 후 신규 예금금리가 연 2.8%로 내려갔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1년 예금 가입자는 기존에 약정한 연 3.5%를 계속 적용받습니다.
반면 6개월 예금 가입자는 첫 번째 만기 후 연 2.8% 수준의 상품으로 재가입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흔히 금리를 고정한다는 의미에서 금리 Lock-in 효과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금리가 내려갈 가능성을 중요하게 본다면 1년 예금을 선택할 이유가 커집니다.
반대로 금리가 올라간다면 6개월이 유리할 수 있다
반대 상황도 가능합니다.
현재 1년 예금에 가입했는데 몇 달 뒤 시장금리가 크게 상승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이미 1년 예금에 가입한 사람은 기존 금리를 적용받습니다.
새롭게 등장한 높은 금리의 상품으로 옮기려면 기존 예금을 중도해지해야 할 수 있습니다.
반면 6개월 예금 가입자는 비교적 빨리 만기가 돌아옵니다.
만기 후 올라간 금리를 적용하는 새로운 상품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면 자금을 장기간 묶기보다 6개월처럼 짧은 만기를 활용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금리의 방향을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금리 전망 하나만 보고 6개월 또는 1년을 선택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리보다 중요한 것은 돈을 언제 사용할 것인가다
정기예금 기간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금리 전망보다 자금 사용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 1천만원이 있는데 8개월 후 자동차를 구입할 계획이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1년 예금의 금리가 더 높다는 이유로 12개월 상품에 가입하면 자동차를 구입할 때 아직 만기가 되지 않습니다.
결국 예금을 중도해지해야 할 가능성이 생깁니다.
이때 처음 약정했던 금리 대신 별도의 중도해지이율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6개월 예금에 가입했다면 6개월 후 만기가 되었을 때 자동차 구입자금을 안전하게 확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돈을 1년 동안 사용하지 않을 자신이 없다면 금리가 조금 낮더라도 6개월 예금이 더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1년 예금이 유리한 사람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1년 정기예금을 먼저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목돈을 최소 1년 동안 사용할 계획이 없는 경우입니다.
생활비와 비상자금이 이미 따로 준비되어 있고 예금에 넣을 돈을 중간에 사용할 가능성이 낮다면 1년 예금을 유지하기가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또한 1년 상품의 금리가 6개월 상품보다 충분히 높다면 장기간 금리를 확정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6개월마다 새로운 상품을 찾아보고 재가입하는 과정이 번거롭다면 1년 예금이 관리하기 편합니다.
6개월 예금이 유리한 사람
반대로 가까운 시기에 목돈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면 6개월 상품이 적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택 계약금, 자동차 구입비, 결혼비용, 사업자금, 학비처럼 몇 개월 후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돈이라면 유동성이 중요합니다.
또한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에 대비해 짧은 만기로 운용하고 싶은 사람도 6개월 상품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6개월 후 만기가 되면 당시 시장 상황을 다시 확인하고 6개월, 1년 또는 다른 금융상품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6개월 금리가 3.2%, 1년이 3.5%라면 무엇을 선택할까
단순한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현재 금리가 다음과 같다고 가정합니다.
| 구분 | 6개월 정기예금 | 1년 정기예금 |
|---|---|---|
| 금리 | 연 3.2% | 연 3.5% |
| 예치금 | 1,000만원 | 1,000만원 |
| 첫 만기 | 6개월 후 | 1년 후 |
| 금리 재확인 | 필요 | 불필요 |
| 유동성 | 상대적으로 높음 | 상대적으로 낮음 |
돈을 1년 동안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고 다른 조건이 같다면 연 3.5%의 1년 예금이 단순하고 확실합니다.
하지만 6~9개월 사이에 돈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면 0.3%포인트의 금리 차이를 얻기 위해 1년 동안 자금을 묶는 것이 반드시 좋은 선택은 아닙니다.
결국 금리 차이를 실제 금액으로 계산한 뒤 유동성을 포기할 가치가 있는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금리 차이가 0.1%포인트라면 얼마나 차이 날까
예금금리를 비교하다 보면 6개월과 1년 상품 사이의 금리 차이가 크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1천만원을 기준으로 연 0.1%포인트의 금리 차이는 1년 기준 세전 약 1만원입니다.
일반과세 15.4%를 가정하면 세후 차이는 약 8,460원입니다.
5천만원이라면 같은 0.1%포인트 차이가 세전 약 5만원으로 커집니다.
따라서 예치금액이 클수록 작은 금리 차이도 중요해집니다.
반대로 예치금액이 크지 않다면 몇 천원의 추가 이자를 위해 필요 이상으로 긴 기간 돈을 묶어두는 것이 적절한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6개월과 1년으로 돈을 나누는 방법도 있다
어느 쪽이 유리할지 결정하기 어렵다면 굳이 하나만 선택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1천만원을 가지고 있다면
500만원은 6개월 정기예금
500만원은 1년 정기예금
으로 나누는 방법도 있습니다.
6개월 후에는 500만원의 만기가 돌아옵니다.
돈이 필요하면 사용할 수 있고 필요하지 않다면 당시 금리를 확인한 뒤 다시 예금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500만원은 기존 1년 예금의 약정금리를 유지합니다.
이처럼 만기를 나누는 방식을 활용하면 금리 변동 위험과 자금이 장기간 묶이는 부담을 어느 정도 분산할 수 있습니다.
예금 기간을 나눠 가입하는 이유
정기예금에서 중요한 것은 최고금리를 맞히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시점에 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1천만원 전체를 1년 예금 하나에 넣으면 6개월 후 300만원이 필요해졌을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금을 여러 개로 나누어 놓으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300만원은 6개월
300만원은 1년
400만원은 1년
처럼 나눌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예상치 못한 자금 수요가 생겼을 때 전체 예금을 중도해지해야 하는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단, 실제 분할해지 가능 여부와 적용금리는 금융상품마다 다르므로 가입 전에 상품설명서를 확인해야 합니다.
6개월과 1년을 비교할 때 체크할 항목
정기예금 가입기간을 결정할 때는 다음 순서로 확인하면 편합니다.
첫째, 돈을 언제 사용할 것인지 확인합니다.
둘째, 같은 금융회사의 6개월과 12개월 기본금리를 비교합니다.
셋째, 우대금리를 실제로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넷째, 중도해지 시 적용되는 금리를 확인합니다.
다섯째, 6개월 상품을 선택한다면 만기 후 다시 운용할 계획까지 생각합니다.
여섯째, 세후 실제 이자를 계산합니다.
마지막으로 큰 금액을 맡긴다면 해당 상품의 예금자보호 여부와 보호한도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6개월과 1년 중 무엇이 더 유리할까
정기예금 6개월과 1년 중 어느 쪽이 더 좋은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돈을 최소 1년 동안 사용할 계획이 없고 1년 금리가 충분히 높다면 1년 예금이 단순하고 안정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6개월 이후 돈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거나 향후 더 좋은 금리의 상품으로 이동할 수 있는 선택권을 남겨두고 싶다면 6개월 예금이 적합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년 예금이 상대적으로 적합한 경우
1년 동안 사용할 계획이 없는 목돈
현재 금리를 장기간 확정하고 싶은 경우
6개월보다 1년 금리가 충분히 높은 경우
예금을 자주 관리하고 싶지 않은 경우
6개월 예금이 상대적으로 적합한 경우
6개월 이후 목돈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유동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
금리 변화에 따라 다시 상품을 선택하고 싶은 경우
1년 예금과 금리 차이가 크지 않은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앞으로 금리가 오를지 내릴지를 정확하게 맞히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이 돈을 언제 사용할 것인지 먼저 결정하고, 그 기간 안에서 가장 유리한 금리와 조건을 찾는 것이 정기예금을 선택하는 기본 원칙입니다.
따라서 6개월과 1년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최고금리부터 확인하기보다 먼저 달력에서 이 돈이 필요한 시점을 생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다음 6개월과 1년의 실제 적용금리, 세후 이자, 중도해지 조건을 비교하면 자신에게 적합한 가입기간을 훨씬 쉽게 결정할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정기예금 가입기간을 이해하기 위한 일반적인 금융정보이며 특정 금융회사나 금융상품의 가입을 권유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예금금리와 우대조건, 중도해지이율 등은 금융회사와 가입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 가입 전 해당 금융회사의 상품설명서와 최신 공시 내용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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