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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이 올라도 환율 때문에 손실이 날 수 있는 이유

읽는 시간 약 15분

미국주식에 투자했는데 주가는 분명 올랐습니다.

그런데 원화 기준 수익률을 확인해보니 생각보다 수익이 적거나, 심지어 손실로 표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이유는 미국주식 투자자의 실제 수익이 주가 상승률만으로 결정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 투자자가 원화로 미국주식을 사려면 보통 원화를 달러로 바꿔야 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미국주식을 팔아 다시 원화로 바꾸면 그 사이의 원·달러 환율 변화가 최종 수익에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미국주식이 10% 올랐더라도 투자기간 동안 달러가 원화 대비 크게 약세를 보이면 원화 기준 수익률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반대로 미국주식이 별로 오르지 않았어도 달러가 강해지면 원화 기준 수익률이 더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미국주식 수익률과 환율이 어떻게 함께 작용하는지, 그리고 주가가 올라도 왜 원화 기준으로 손실이 날 수 있는지 실제 금액으로 계산해보겠습니다.

계산 기준

  • 초기 투자금: 1,000만원
  • 초기 환율: 1달러 = 1,400원
  • 미국주식 수익률: +10% 가정
  • 이후 환율은 여러 시나리오로 비교
  • 세금, 거래수수료, 환전수수료는 계산 편의를 위해 제외

실제 투자결과는 환전수수료, 증권사 비용, 세금, 매매시점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미국주식 수익률은 원화 기준과 달러 기준이 다르다

미국주식은 달러로 거래됩니다.

따라서 투자성과를 볼 때는 크게 두 가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달러 기준 수익률

원화 기준 수익률

입니다.

예를 들어 100달러에 산 주식이 110달러가 되었다면 달러 기준 수익률은

+10%

입니다.

하지만 한국 투자자가 원화로 투자했다면 매수 당시와 매도 당시의 환율을 함께 봐야 합니다.

환율이 그대로라면 원화 기준 수익률도 비슷하게 +10%가 됩니다.

하지만 환율이 크게 떨어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1,000만원을 환율 1,400원일 때 투자하면?

초기 투자금은 1,000만원입니다.

환율이

1달러 = 1,400원

이라고 가정하면 환전 가능한 달러는

10,000,000원 ÷ 1,400원

7,142.86달러

입니다.

이 돈으로 미국주식에 투자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이후 주식이 10% 상승하면 달러 기준 자산은

7,142.86달러 × 1.10

7,857.14달러

가 됩니다.

달러 기준으로는 분명히 수익입니다.

문제는 이 돈을 다시 원화로 바꿀 때입니다.

환율이 그대로면 원화 수익률도 +10%

먼저 가장 단순한 경우입니다.

매도할 때 환율도 그대로

1달러 = 1,400원

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7,857.14달러를 원화로 바꾸면

7,857.14달러 × 1,400원

11,000,000원

입니다.

초기 투자금 1,000만원이 1,100만원이 되었으므로 원화 기준 수익률도

+10%

입니다.

이 경우에는 주가수익률과 원화 기준 수익률이 거의 같습니다.

환율이 1,300원으로 떨어지면?

이번에는 주가는 10% 상승했지만 환율이

1,400원 → 1,300원

으로 하락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같은 7,857.14달러를 원화로 바꾸면

7,857.14달러 × 1,300원

10,214,282원

입니다.

초기 투자금은 1,000만원이었으므로 원화 기준 수익은 약

214,282원

입니다.

수익률은 약

+2.14%

입니다.

미국주식은 10% 올랐지만 환율이 하락하면서 실제 원화 수익률은 약 2.1%까지 줄어든 것입니다.

환율이 1,250원까지 떨어지면?

이번에는 환율이 더 많이 내려갔다고 가정하겠습니다.

7,857.14달러 × 1,250원

9,821,425원

입니다.

초기 투자금 1,000만원과 비교하면 약

178,575원 손실

입니다.

원화 기준 수익률은 약

-1.79%

입니다.

즉, 미국주식은 10% 올랐는데도 원화 기준으로는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이것이 미국주식이 올라도 환율 때문에 손실이 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주가 +10%, 환율별 원화 결과 비교

같은 조건을 한눈에 비교해보겠습니다.

매도 시 환율달러 자산원화 환산금액원화 기준 수익률
1,450원약 $7,857약 11,392,853원약 +13.9%
1,400원약 $7,857약 11,000,000원+10.0%
1,350원약 $7,857약 10,607,139원약 +6.1%
1,300원약 $7,857약 10,214,282원약 +2.1%
1,250원약 $7,857약 9,821,425원약 -1.8%

주식수익률은 모두 +10%로 동일합니다.

하지만 환율에 따라 원화 기준 결과는 크게 달라집니다.

왜 환율이 떨어지면 미국주식 수익이 줄어들까?

미국주식 투자자는 결국 달러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셈입니다.

주가가 오르면 달러 자산의 가치는 증가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달러 1개를 원화로 바꿀 때 받을 수 있는 원화가 줄어들면 그 상승분 일부가 상쇄됩니다.

예를 들어

주식 +10%

이 발생했더라도

달러가 원화 대비 약 10% 가까이 약해지면 원화 기준 수익률은 거의 사라질 수 있습니다.

즉, 미국주식 투자자는 사실상 두 가지 가격변동을 동시에 경험합니다.

미국주식 가격 변화

원·달러 환율 변화

입니다.

원화 기준 수익률은 어떻게 계산할까?

미국주식 투자에서 원화 기준 수익률은 단순히

주식수익률 + 환율변화율

로 계산하면 정확하지 않습니다.

두 변화가 곱해지기 때문입니다.

개념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볼 수 있습니다.

원화 기준 최종가치 = 달러 투자자산 변화 × 환율 변화

예를 들어 주식이 10% 오르고 달러가 원화 대비 10% 약해졌다고 가정하면

1.10 × 0.90

= 0.99

입니다.

즉, 최종적으로 약 **-1%**가 됩니다.

그래서

+10% – 10% = 0%

라고 단순 계산하면 안 됩니다.

주식 +20%, 환율 -15%면 어떻게 될까?

예를 들어 미국주식이 20% 상승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하지만 투자기간 동안 달러가 원화 대비 15% 하락했습니다.

원화 기준 변화는 단순 계산상

1.20 × 0.85

= 1.02

입니다.

즉, 약 +2% 수준입니다.

달러 기준으로는 20%나 올랐는데 원화 기준으로는 약 2%밖에 남지 않는 것입니다.

반대로 환율이 오르면 수익이 더 커질 수 있다

환율은 손실을 만드는 요소만은 아닙니다.

미국주식이 상승하는 동시에 달러도 원화 대비 강해지면 원화 기준 수익률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주식이 10% 상승하고 환율도 1,4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라간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주식 상승으로 자산은 약 7,857달러가 됩니다.

이를 1,500원으로 환산하면

11,785,710원

입니다.

초기 투자금 1,000만원 대비 수익률은 약

+17.9%

입니다.

주식은 10% 올랐는데 원화 기준 수익률은 약 18%까지 커진 것입니다.

주가가 떨어져도 환율 때문에 손실이 줄어들 수도 있다

반대 상황도 가능합니다.

미국주식이 10% 하락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달러가 크게 강해지면 원화 기준 손실폭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가가 -10%, 환율이 약 +15% 움직였다고 단순 가정하면

0.90 × 1.15

= 1.035

입니다.

원화 기준으로는 약 **+3.5%**가 될 수도 있습니다.

즉, 해외주식 투자에서는 주가와 환율이 서로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손익을 상쇄하거나 확대할 수 있습니다.

환율 100원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1달러당 100원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겠습니다.

10,000달러를 보유하고 있다면

환율 1,300원일 때 원화가치는

13,000,000원

입니다.

환율 1,400원일 때는

14,000,000원

입니다.

차이는

1,000,000원

입니다.

즉, 1만 달러 보유 기준으로 환율이 100원 차이 나면 원화 환산가치는 100만원 달라집니다.

10만 달러라면 차이는 1,000만원입니다.

장기 해외투자에서 환율을 무시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환전수수료까지 포함하면 결과는 조금 더 달라진다

앞의 계산에서는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환전수수료를 제외했습니다.

실제 투자에서는 원화를 달러로 바꿀 때 환전 스프레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달러를 다시 원화로 바꿀 때도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 원화 기준 수익률은

주가변화 + 환율변화 – 환전비용 – 투자비용 – 세금

의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단기간에 원화와 달러를 자주 바꾸면 환전비용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미국주식을 팔지 않으면 환율손익도 확정되지 않은 걸까?

미국주식을 보유하는 동안에도 원화 환산 평가금액은 환율에 따라 계속 변합니다.

하지만 주식을 매도하고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지 않았다면 실제 원화 현금으로 전환된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미국주식을 팔아 달러 1만 달러를 확보한 뒤 달러계좌에 계속 보유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원화로 다시 바꾸는 시점에 따라 실제 원화 수령액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해외주식에서는

주식 매도시점

환전시점

이 서로 다를 수도 있습니다.

배당금에도 환율이 영향을 준다

미국 배당주나 ETF에 투자하는 경우 배당금도 달러로 지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연간 3,000달러의 배당을 받는다고 가정하겠습니다.

환율이 1,250원이라면 원화 환산액은

3,750,000원

입니다.

환율이 1,450원이라면

4,350,000원

입니다.

같은 3,000달러 배당인데도 원화 기준으로는 약 60만원 차이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미국 배당주 투자에서도 환율은 실제 현금흐름에 영향을 줍니다.

장기투자라면 환율을 어떻게 봐야 할까?

장기 해외투자에서는 환율의 단기 방향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환율은 금리, 물가, 경제성장, 중앙은행 정책, 시장 불안 등 다양한 변수의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매번 환율의 고점과 저점을 맞히려고 하기보다 투자목적과 기간에 따라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기간에 걸쳐 매월 일정 금액을 미국주식에 투자하면 투자시점뿐 아니라 환전시점도 분산됩니다.

어떤 달에는 높은 환율에서 달러를 사고 다른 달에는 낮은 환율에서 달러를 사게 됩니다.

이런 방식은 특정 환율에 모든 투자금이 집중되는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환헤지 ETF는 무엇일까?

환율변동을 줄이기 위해 일부 ETF는 환헤지 전략을 사용합니다.

환헤지형 상품은 환율변화가 투자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반면 환노출형 상품은 환율변화가 그대로 투자수익률에 반영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주가지수가 동일하게 상승했더라도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하면 환노출 상품의 원화 기준 수익률은 낮아질 수 있습니다.

환헤지 상품은 이러한 영향을 줄이려고 하지만 헤지에는 비용이 발생할 수 있고 완벽하게 환율위험을 없애는 것은 아닙니다.

환헤지가 항상 유리할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달러가 원화 대비 약세가 되면 환헤지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달러가 강세가 되면 환노출 투자자는 환율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환헤지 상품에서는 이런 이익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환헤지 여부는

  • 투자기간
  • 투자목적
  • 환율변동을 감당할 수 있는 정도
  • 헤지비용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미국주식 수익률을 확인할 때 무엇을 봐야 할까?

미국주식에 투자하고 있다면 수익률을 볼 때 다음 항목을 구분하는 것이 좋습니다.

  1. 달러 기준 주가수익률
  2. 원화 기준 평가수익률
  3. 매수 당시 환율
  4. 현재 또는 매도 당시 환율
  5. 환전수수료
  6. 배당 또는 분배금
  7. 세금과 거래비용

특히 증권사 앱에서 표시하는 원화 평가금액은 적용 환율이나 계산방식에 따라 실제 환전 가능한 금액과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주가만 보면 해외투자 수익률을 잘못 판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주식이 15% 올랐다고 해서 원화 투자자도 정확히 15%의 수익을 얻는 것은 아닙니다.

환율이 크게 하락했다면 실제 원화 수익률은 그보다 낮아집니다.

반대로 주가가 15% 상승하고 달러도 원화 대비 강세라면 원화 수익률은 15%보다 높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주식 투자에서는

“주가가 얼마나 올랐나?”

뿐 아니라

“투자할 때와 지금 환율이 어떻게 달라졌나?”

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결론: 미국주식 투자자는 주가와 환율을 동시에 투자한다

한국 투자자가 원화로 미국주식에 투자하면 사실상 두 가지 가격변동에 노출됩니다.

하나는

미국주식 가격

이고,

다른 하나는

원·달러 환율

입니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환율 1,400원에 미국주식에 투자하고 주식이 10% 상승했다고 가정하면 달러 기준으로는 분명히 수익입니다.

하지만 매도 시 환율이

  • 1,400원 → 원화 기준 약 +10%
  • 1,300원 → 약 +2.1%
  • 1,250원 → 약 -1.8%

처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즉, 주식이 올라도 달러가 충분히 약해지면 원화 기준으로는 손실이 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주식 상승과 달러 강세가 동시에 발생하면 원화 기준 수익률이 주가 상승률보다 더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주식에 투자할 때는 단순한 주가수익률만 보는 것이 아니라

주가수익률 + 환율변화 + 환전비용 + 세금

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외투자에서 환율은 부수적인 요소가 아니라 최종 원화 수익률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 중 하나입니다.

※ 본문에 사용된 환율과 수익률은 환율변동이 해외주식 투자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기 위한 가정입니다. 실제 투자성과는 시장가격, 환율, 배당, 세금, 거래수수료 및 환전비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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