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카드결제는 원화와 현지통화 중 무엇이 유리할까?
해외여행 중 카드로 결제하다 보면 결제 단말기에서 이런 선택지가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KRW(원화)로 결제할까요?
USD·JPY·EUR 등 현지통화로 결제할까요?
익숙한 원화가 표시되면 원화결제가 더 편하고 안전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할 때 현지통화로 결제하는 편이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원화결제를 선택하면 **DCC(Dynamic Currency Conversion, 해외 원화결제 서비스)**가 적용되면서 별도의 환율 마진이나 수수료가 포함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해외 카드결제에서 원화와 현지통화의 차이, DCC가 무엇인지, 실제로 얼마 정도 차이가 날 수 있는지 쉽게 설명해보겠습니다.
이 글의 계산 기준
이해를 돕기 위해 다음과 같은 가정을 사용합니다.
- 해외 결제금액: 1,000달러
- 기준환율: 1달러 = 1,350원
- 현지통화 결제 시 카드사 환전비용 등은 단순 예시로 계산
- DCC 원화결제 시 3~8% 수준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가정
실제 비용은 카드사, 국제브랜드, 가맹점, 결제국가, 환율 및 DCC 사업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해외 카드결제에서 현지통화란 무엇일까?
현지통화 결제는 해외에서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입할 때 해당 국가의 통화로 결제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이라면
USD
일본이라면
JPY
유럽 일부 국가라면
EUR
로 결제하는 것입니다.
현지통화로 결제하면 이후 카드사와 국제브랜드의 환전 절차를 거쳐 원화 청구금액이 결정됩니다.
즉, 결제 당시에는 외화금액이 확정되고 실제 원화 청구액은 환율과 카드사 수수료 등에 따라 결정되는 구조입니다.
해외 원화결제 DCC란 무엇일까?
DCC는 Dynamic Currency Conversion의 약자입니다.
쉽게 말하면 해외 가맹점에서 외화를 원화로 바로 바꿔 결제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 호텔에서 1,000달러를 결제하려는데 단말기에
USD 1,000
또는
KRW 1,420,000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화면이 나올 수 있습니다.
원화 금액이 바로 표시되기 때문에 편리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 원화금액에는 가맹점이나 DCC 사업자가 적용한 환율과 추가 비용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카드사나 금융당국에서도 해외결제 시 DCC를 주의해서 확인할 것을 안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000달러 결제 시 얼마나 차이날까?
간단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기준환율이
1달러 = 1,350원
이라고 가정합니다.
1,000달러를 기준환율로 단순 환산하면
1,350원 × 1,000달러
= 1,350,000원
입니다.
물론 실제 현지통화 카드결제에서는 카드사와 국제브랜드 수수료 등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비교를 쉽게 하기 위해 현지통화 결제의 최종 비용이 약 1,370,000원이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런데 DCC 원화결제에서 5% 정도 높은 비용이 적용된다면
1,370,000원 × 1.05
= 1,438,500원
입니다.
차이는
68,500원
입니다.
같은 1,000달러짜리 물건을 구입했는데 결제통화를 어떻게 선택했느냐에 따라 수만원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DCC 수수료가 3%·5%·8%라면?
현지통화 결제 비용을 1,370,000원이라고 가정하고 DCC에 추가 비용이 붙는다고 단순 계산해보겠습니다.
| DCC 추가비용 | 원화 결제금액 | 현지통화 대비 차이 |
|---|---|---|
| 3% | 1,411,100원 | 41,100원 |
| 5% | 1,438,500원 | 68,500원 |
| 8% | 1,479,600원 | 109,600원 |
1,000달러 결제에서 추가비용이 5%라면 약 6만 8,500원, 8%라면 약 10만 9,600원의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해외여행 중 여러 차례 결제하면 이 차이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원화결제가 비싸질 수 있는 이유
해외 원화결제는 결제 순간 원화금액을 바로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환율이 결정되는 방식이 문제입니다.
현지통화 결제에서는 카드사와 국제브랜드가 정한 환율 체계를 이용합니다.
반면 DCC는 가맹점이나 DCC 사업자가 자체적으로 정한 환율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 환율에는 일정한 마진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같은 거래라도
현지통화 결제
보다
원화 DCC 결제
가 더 비싸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원화결제라고 해서 환율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DCC의 장점 중 하나는 결제 시점에 원화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호텔비가 800달러라고 표시되어 있으면 원화로 얼마가 청구될지 바로 감이 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DCC를 이용하면 결제단계에서
1,140,000원
처럼 원화금액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편리한 기능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 편리함 대신 불리한 환율이나 추가비용을 부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원화금액을 바로 알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DCC를 선택하기보다 최종 비용을 생각해야 합니다.
미국에서 결제할 때는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미국에서 카드결제 화면에
USD
와
KRW
가 함께 표시된다면 일반적으로는 USD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USD 500
또는
KRW 710,000
이라는 선택지가 표시될 수 있습니다.
이때 원화금액만 보고 71만원이 적절한지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현재 환율과 카드수수료를 기준으로 실제 USD 결제 후 원화청구액이 69만원 수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현지통화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인 원칙입니다.
일본에서는 엔화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일본에서도 같은 원리가 적용됩니다.
결제단말기에
JPY
와
KRW
가 함께 나타난다면 보통 JPY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100,000엔짜리 물건을 구입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원화 DCC 금액이 표시된다고 해서 반드시 저렴한 것은 아닙니다.
실제 원·엔 환율과 카드수수료를 적용한 결과보다 DCC 금액이 더 높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본에서는 엔화, 미국에서는 달러, 유럽에서는 유로처럼 해당 국가에서 사용하는 현지통화를 선택하는 것이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해외 호텔에서 특히 주의해야 하는 이유
호텔은 DCC가 자주 등장하는 곳 중 하나입니다.
체크인이나 체크아웃 시 직원이
“원화로 결제하시겠습니까?”
라고 물을 수 있습니다.
원화로 바로 금액을 보여주기 때문에 편리해 보이지만 결제화면에서 적용환율을 자세히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호텔비처럼 금액이 큰 결제에서는 몇 % 차이도 실제로 상당한 금액이 됩니다.
예를 들어 호텔비가 3,000달러이고 DCC 때문에 5%의 추가비용이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3,000달러 상당 금액 × 5%
만으로도 수십만원의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해외 쇼핑에서도 마찬가지다
명품이나 전자제품처럼 금액이 큰 상품을 구입할 때도 결제통화 선택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해외에서 5,000달러짜리 상품을 구입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현지통화 결제 후 총 비용이 685만원이라고 가정하면 DCC가 5% 비싸다면
6,850,000원 × 5%
= 342,500원
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작은 기념품을 살 때는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고가의 제품을 구매할수록 차이가 커집니다.
해외 카드결제 수수료는 DCC만 있는 것이 아니다
현지통화로 결제한다고 해서 추가비용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해외 카드결제에는 카드에 따라 다음과 같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국제브랜드 수수료
- 카드사 해외이용수수료
- 환전 관련 비용
- 해외 ATM 이용수수료
- 기타 카드별 수수료
따라서 현지통화 결제를 선택했다고 해서 기준환율 그대로 청구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DCC를 선택하면 이러한 비용과 별도로 불리한 DCC 환율이 추가적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해외결제 차단서비스와 DCC 차단서비스는 다르다
일부 카드사는 해외 원화결제를 막는 DCC 차단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해외에서 원화결제를 시도했을 때 승인되지 않거나 현지통화로 다시 결제하도록 안내될 수 있습니다.
해외여행을 자주 하거나 결제할 때 실수로 원화를 선택할까 걱정된다면 카드사에서 해외 원화결제 차단 기능을 제공하는지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카드사마다 서비스명과 적용범위가 다를 수 있으므로 본인이 사용하는 카드사의 최신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온라인 해외직구에서도 원화결제를 주의해야 한다
DCC는 해외여행 현장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결제통화를 선택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품가격이
USD 300
인데 결제단계에서 자동으로
KRW 440,000
처럼 원화가격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이때 사이트가 적용한 환율이 카드사를 통한 외화결제보다 불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해외직구에서도 가능하다면
상품의 원래 통화
로 결제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페이팔에서도 통화선택을 확인해야 한다
해외사이트에서 PayPal 같은 결제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제서비스가 자체 환율로 원화환산을 해주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결제단계에서
원화로 환전
또는
카드사의 환율 사용
과 같은 선택지가 있다면 실제 환율과 수수료를 비교해야 합니다.
무조건 한쪽이 항상 저렴하다고 단정하기보다 결제시점에 제시되는 환율과 카드 조건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결제 후 원화결제인지 확인하는 방법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한 뒤 영수증을 확인하면 결제통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결제했는데 영수증에
KRW
가 표시되어 있다면 DCC가 적용됐을 가능성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USD
로 표시되어 있다면 달러로 승인된 거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카드사 앱의 해외 승인내역에서도 승인통화와 금액을 확인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수로 원화결제를 했다면 취소하고 다시 결제할 수 있을까?
결제 직후라면 가맹점에 요청해 거래를 취소하고 현지통화로 다시 결제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직원이 별도의 설명 없이 원화 DCC로 처리했다면
“Please charge me in local currency.”
또는
“Please charge me in USD, not KRW.”
라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미 거래가 완료되었거나 가맹점 정책상 취소가 어려운 경우도 있으므로 결제 승인 전에 통화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해외 카드결제 화면에서 이렇게 확인하자
해외에서 카드결제 단말기가 다음과 같이 표시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PAY IN KRW
PAY IN USD
미국이라면 일반적으로
PAY IN USD
를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일본이라면 JPY, 유로존이라면 EUR처럼 상품 가격이 원래 표시된 현지통화를 선택하는 것이 기본적인 원칙입니다.
특히 화면에
Guaranteed exchange rate
또는
Your home currency
같은 표현이 나타난다면 DCC와 관련된 선택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세부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 전에 카드 앱에서 확인하면 좋은 것
해외여행을 준비한다면 카드사 앱에서 다음 사항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해외결제 가능 여부
- 해외 원화결제 차단 여부
- 국제브랜드 수수료
- 카드사 해외이용수수료
- 해외 ATM 수수료
- 해외결제 알림 설정
- 해외 사용 시 추가 혜택 여부
특히 카드가 여러 장이라면 해외이용수수료가 낮거나 면제되는 카드를 확인해두면 도움이 됩니다.
원화와 현지통화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일반적인 해외 카드결제에서는 현지통화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 미국 → USD
- 일본 → JPY
- 영국 → GBP
- 유로존 → EUR
- 호주 → AUD
와 같이 해당 국가에서 사용되는 통화를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원화결제를 선택하면 DCC 환율이 적용되면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실제 카드사 해외수수료, 가맹점 조건 및 결제서비스에 따라 최종 비용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큰 금액을 결제한다면 구체적인 조건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해외 카드결제는 현지통화가 기본
해외에서 카드결제를 할 때 원화와 현지통화가 동시에 표시된다면 일반적으로 현지통화 결제를 우선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화결제인 DCC를 선택하면 결제 순간 금액을 정확히 알 수 있다는 편리함은 있지만 그 과정에서 불리한 환율이나 추가 마진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지통화 결제 비용이 137만원인 거래에 DCC로 5%의 추가비용이 붙는다고 가정하면 원화결제 비용은 약
143만 8,500원
으로 증가합니다.
차이는 약 6만 8,500원입니다.
고액 결제에서는 차이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해외에서 카드단말기에 통화 선택창이 나타난다면 익숙하다는 이유만으로 KRW를 선택하기보다
“이 나라에서 원래 사용하는 통화가 무엇인가?”
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에서는 USD, 일본에서는 JPY, 유로존에서는 EUR처럼 현지통화로 결제하는 습관을 들이면 불필요한 DCC 비용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본 글은 해외 카드결제와 DCC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일반적인 정보입니다. 실제 환율, 국제브랜드 수수료, 카드사 해외이용수수료, DCC 적용환율 및 가맹점 조건은 카드와 국가, 결제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 해외결제 전에는 이용하는 카드사의 최신 해외이용 안내와 수수료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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