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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정기예금 중 목돈을 어디에 넣는 게 좋을까?

읽는 시간 약 14분

1,000만 원, 3,000만 원, 5,000만 원처럼 어느 정도 목돈이 생기면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는 금융상품 가운데 하나가 정기예금입니다.

주식이나 ETF처럼 가격이 움직이는 투자상품과 달리 정기예금은 가입할 때 적용금리와 만기를 확인할 수 있어 비교적 안정적으로 자금을 관리하려는 사람에게 많이 활용됩니다.

그런데 정기예금을 찾아보면 고민이 생깁니다.

평소 거래하던 시중은행에 그대로 넣어야 할까요? 아니면 금리가 더 높은 저축은행으로 옮기는 것이 좋을까요?

시중은행은 접근성과 편의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고 저축은행은 상대적으로 높은 예금금리를 제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어느 한쪽이 항상 유리하다고 말하기보다 예치금액, 금리 차이, 예금자보호 여부, 금융회사의 건전성, 자금을 사용할 시점을 함께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중은행 정기예금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일까?

시중은행 정기예금의 가장 큰 장점 가운데 하나는 금융거래를 한곳에서 관리하기 편하다는 것입니다.

급여통장과 카드대금, 공과금, 대출 등을 이미 특정 은행에서 이용하고 있다면 별도의 금융회사를 추가하지 않고 정기예금까지 관리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뱅킹에서 입출금계좌와 예금, 대출 등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편리합니다.

특히 만기가 됐을 때 원금과 이자를 기존 입출금계좌로 바로 받아 다시 운용하기도 쉽습니다.

목돈 관리에서 금리 차이가 크지 않다면 이런 편의성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저축은행 정기예금의 장점은 금리 경쟁력이다

저축은행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금리입니다.

시장 상황과 금융회사별 자금조달 필요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저축은행이 시중은행보다 높은 정기예금 금리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1년 정기예금에서 시중은행이 연 3.0%, 저축은행이 연 3.5%를 제공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금리 차이는 0.5%포인트입니다.

1,000만 원을 1년 동안 예치하면 단순 계산한 세전 이자 차이는 약 5만 원입니다.

3,000만 원이면 약 15만 원, 5,000만 원이면 약 25만 원입니다.

따라서 목돈이 커질수록 작은 금리 차이도 실제 이자에서는 상당한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금리 0.1%포인트 차이에도 은행을 옮겨야 할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시중은행의 실제 적용금리가 연 3.2%이고 저축은행이 연 3.3%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차이는 0.1%포인트입니다.

1,000만 원을 1년 예치했을 때 단순 계산한 세전 이자 차이는 약 1만 원입니다.

5,000만 원이라면 약 5만 원입니다.

따라서 0.1%포인트라는 숫자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실제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이자를 계산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금리 차이로 얻는 추가 이자가 크지 않다면 기존에 사용하던 시중은행의 편의성을 선택하는 것도 충분히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예치금액이 크거나 금리 차이가 0.5%포인트, 1%포인트처럼 벌어진다면 다른 금융회사를 비교할 이유가 커집니다.

예금자보호는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을 비교할 때 중요한 것이 예금자보호입니다.

정기예금이라고 해서 모든 금융상품이 무조건 동일한 방식으로 보호되는 것은 아니므로 가입하려는 상품이 예금자보호 대상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현재 보호 대상 예금은 해당 금융회사별로 1인당 원금과 소정의 이자를 합해 최고 1억 원까지 보호되는 구조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상품별 한도가 아니라 금융회사별로 계산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금융회사에서 여러 개의 보호 대상 예금상품에 가입했다면 각각 따로 보호한도가 적용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목돈이 커질수록 예금자보호 한도를 고려한 금융회사 분산이 중요해집니다.

1억원을 예금한다면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예금자보호 한도가 1억원이라고 해서 정기예금 원금 1억원을 그대로 넣으면 된다고 단순하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보호한도에는 원금뿐 아니라 소정의 이자도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보호한도 안에서 자금을 관리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만기까지 발생할 예상 이자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고금리 상품에 장기간 가입할수록 예상 이자 규모가 커질 수 있습니다.

큰 목돈을 예치할 때는 원금만 보고 나누지 말고 원금 + 예상 보호 대상 이자를 함께 고려해 분산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축은행이라면 안전성을 추가로 확인하자

저축은행 예금에 가입할 때는 금리와 예금자보호 여부에 더해 해당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살펴보는 것도 좋습니다.

대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BIS 자기자본비율입니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금융회사가 예상하지 못한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 자기자본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는지 판단할 때 활용되는 지표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와 함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당기순이익, 대손충당금 관련 지표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숫자 하나만 보고 안전하다거나 위험하다고 단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최근 몇 분기 동안 BIS 자기자본비율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연체율과 부실 관련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지 등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시중은행은 안전성을 확인하지 않아도 될까?

시중은행이라고 해서 금융상품의 조건을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가입하려는 상품의 예금자보호 여부와 중도해지 조건, 실제 적용금리 등은 동일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다만 목돈을 저축은행으로 이동할 때는 평소 거래하지 않았던 금융회사에 돈을 맡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경영공시까지 확인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결국 금융회사의 이름이나 규모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가입하려는 상품과 금융회사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고금리가 아니라 실제 적용금리를 비교하자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을 비교할 때도 광고에 표시된 최고금리만 비교해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어 시중은행 상품이 최고 연 3.7%, 저축은행 상품이 연 3.6%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숫자만 보면 시중은행이 더 유리해 보입니다.

하지만 시중은행에서 연 3.7%를 받으려면 여러 우대조건을 충족해야 하고 내가 실제로 받을 수 있는 금리가 연 3.2%라면 결과가 달라집니다.

저축은행에서는 별도의 복잡한 조건 없이 연 3.6%를 받을 수 있다면 실제로는 저축은행 상품이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셈입니다.

따라서 비교 기준은 항상 다음과 같아야 합니다.

시중은행에서 내가 받을 실제 금리 vs 저축은행에서 내가 받을 실제 금리

중도해지금리도 확인해야 한다

정기예금은 만기까지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돈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정기예금을 중도해지하면 가입할 때 확인했던 약정금리를 그대로 받지 못하고 상품에서 정한 중도해지금리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1년 이상 목돈을 묶을 계획이라면 금리뿐 아니라 중도해지 조건도 비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가까운 시기에 주택 구입이나 자동차 구입, 사업자금, 교육비 등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돈이라면 모든 자금을 장기 정기예금에 넣는 것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목돈 전부를 정기예금에 넣어야 할까?

정기예금 금리가 높다고 해서 보유한 현금 전부를 예금에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갑작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비상자금은 별도로 확보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5,000만 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향후 1년 동안 예상하지 못한 지출 가능성이 있다면 일부는 쉽게 인출할 수 있는 계좌에 남겨두고 나머지를 정기예금으로 운용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정기예금 전체를 중도해지하는 상황을 줄일 수 있습니다.

1,000만원이라면 어디에 넣는 것이 좋을까?

예를 들어 목돈 1,000만 원을 1년 동안 사용할 계획이 없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실제 적용금리가 거의 비슷하다면 기존 거래은행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금리 차이가 0.1%포인트라면 단순 계산한 세전 이자 차이는 약 1만 원입니다.

반면 금리 차이가 0.5%포인트라면 약 5만 원입니다.

따라서 1,000만 원 정도의 자금을 운용할 때는 추가 이자와 계좌 개설 및 관리의 편의성을 함께 비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3,000만원이라면 어떻게 선택할까?

3,000만 원에서는 금리 차이의 영향이 조금 더 커집니다.

금리가 0.5%포인트 차이 난다면 1년 기준 단순 세전 이자 차이는 약 15만 원입니다.

1%포인트 차이라면 약 30만 원입니다.

이 정도부터는 다른 금융회사로 이동했을 때 얻는 추가 이자를 구체적으로 계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축은행의 금리가 충분히 높고 예금자보호 대상이며 금융회사의 건전성도 확인했다면 일부 또는 전체 자금을 이동하는 방법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5,000만원 이상이라면 금리 차이가 더 중요해진다

예치금액이 5,000만 원이라면 0.5%포인트의 금리 차이는 1년 기준 약 25만 원의 세전 이자 차이를 만듭니다.

1%포인트 차이라면 약 50만 원입니다.

따라서 목돈이 커질수록 ‘주거래은행이라 편하니까’라는 이유만으로 상품을 선택하기보다 다른 금융회사의 실제 적용금리를 함께 비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금액이 커질수록 예금자보호 한도와 예상 이자까지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목돈이 크다면 여러 금융회사로 나누는 방법도 있다

목돈을 관리할 때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가운데 반드시 한쪽만 선택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큰 목돈이 있다면 일부는 시중은행, 일부는 저축은행으로 분산할 수 있습니다.

또는 여러 금융회사로 나누고 만기도 다르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특정 금융회사에 자금이 집중되는 것을 줄일 수 있고 일정한 시점마다 일부 예금의 만기가 돌아오도록 만들 수도 있습니다.

금리가 변할 때 전체 자금이 한꺼번에 같은 금리로 묶이는 것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만기도 나눠서 가입하는 방법

예금금리의 방향을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현재 높은 금리를 보고 모든 돈을 3년짜리 정기예금에 넣었는데 이후 금리가 크게 오른다면 아쉬울 수 있습니다.

반대로 3개월이나 6개월짜리 상품만 선택했는데 이후 금리가 크게 떨어지면 만기 후 더 낮은 금리로 재예치해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위험을 줄이기 위해 만기를 분산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6개월, 1년, 2년 등으로 나누어 가입하면 일정한 시점마다 일부 자금의 만기가 돌아옵니다.

이를 흔히 예금 만기 분산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금리 차이가 작다면 편의성도 중요한 기준이다

모든 금융상품 선택을 금리 0.1%포인트 차이까지 쫓아다니면서 결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새로운 금융회사에 가입하고 앱을 설치하고 계좌를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예치금액이 크지 않다면 작은 금리 차이가 실제로 만들어내는 추가 이자도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금리 차이가 작다면 주거래은행의 편의성과 접근성 등을 선택 기준에 포함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목돈이 크고 금리 차이가 충분하다면 조금 번거롭더라도 다른 금융회사를 비교해 볼 가치가 커집니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을 비교할 때 확인할 순서

정기예금에 목돈을 넣으려고 한다면 다음과 같은 순서로 비교하면 판단하기 쉽습니다.

실제 적용금리 확인 → 예치금액 결정 → 예상 세전·세후 이자 계산 → 예금자보호 대상 여부 확인 → 금융회사별 보호한도 확인 → 중도해지 조건 확인 → 저축은행 건전성 확인 → 만기 후 자금 사용계획 확인

특히 저축은행을 선택한다면 BIS 자기자본비율과 연체율, 고정이하여신비율 등의 최근 흐름을 추가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히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을 찾는 것이 아니라 안전성과 실제 수익을 함께 비교하는 것입니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정기예금 중 목돈을 어디에 넣는 게 좋을까?

결론적으로 안정성과 관리 편의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금리 차이가 크지 않다면 시중은행 정기예금을 선택하는 것이 편리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예금자보호 범위 안에서 조금이라도 높은 이자를 받고 싶고 저축은행의 건전성까지 확인할 수 있다면 저축은행 정기예금도 충분히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목돈이 커질수록 어느 한쪽만 선택하기보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을 함께 활용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실제 적용금리가 얼마인가

둘째, 내 돈이 예금자보호 범위 안에 있는가

셋째, 만기까지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돈인가

여기에 저축은행을 이용한다면 금융회사의 건전성까지 추가로 확인하면 됩니다.

결국 좋은 정기예금은 단순히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 아닙니다.

예금자보호 범위와 자신의 자금 사용계획을 지키면서 실제로 더 많은 세후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목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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