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ETF 투자에서 콘탱고와 백워데이션을 반드시 알아야 하는 이유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하면 “지금 원유 ETF를 사두면 유가가 회복할 때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WTI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에서 60달러까지 떨어진 뒤 다시 80달러로 회복한다면 원유 ETF도 비슷하게 원래 가격으로 돌아올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선물에 투자하는 원유 ETF에서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많은 원유 ETF는 실제 원유를 저장탱크에 보관하는 대신 WTI나 브렌트유 선물계약을 이용해 원유가격에 투자합니다.
선물에는 만기가 있기 때문에 ETF는 기존 선물을 계속 보유할 수 없고 정기적으로 만기가 가까운 계약을 팔고 다음 만기의 계약을 매수해야 합니다.
이를 **롤오버(Roll-over)**라고 합니다.
이때 선물가격의 배열이 콘탱고인지 백워데이션인지에 따라 ETF의 실제 투자성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원유 ETF에 투자할 때는
“국제유가가 앞으로 오를까?”
만 볼 것이 아니라
“현재 원유 선물곡선이 어떤 구조인가?”
까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원유 ETF가 국제유가와 정확히 같지 않은 이유
먼저 원유 ETF의 기본구조부터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식 ETF는 실제 기업 주식을 보유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S&P500 ETF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지수 구성종목을 직접 보유하면서 지수를 추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유는 상황이 다릅니다.
실제 원유를 대량으로 보관하려면 저장시설과 운송, 보험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원유 투자상품에서는 선물계약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 CFTC는 원자재 선물 기반 ETP가 실제 원자재 자체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며, 선물계약에는 만기가 있기 때문에 장기간 투자하려면 기존 계약을 정리하고 새로운 계약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https://www.cftc.gov/LearnAndProtect/AdvisoriesAndArticles/CustomerAdvisory_CommodityETPs.htm
따라서 원유 ETF의 수익률에는 단순한 유가 상승·하락뿐 아니라 선물계약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익까지 반영됩니다.
롤오버가 무엇인가
예를 들어 원유 ETF가 11월 WTI 선물을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11월 선물에는 만기가 있기 때문에 ETF가 계속 원유에 투자하려면 만기가 가까워지기 전에 11월 선물을 매도하고 12월 또는 그 이후의 선물을 매수해야 합니다.
즉,
11월 선물 매도
→ 12월 선물 매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것이 롤오버입니다.
문제는 11월 선물과 12월 선물의 가격이 같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콘탱고와 백워데이션이라는 개념이 중요해집니다.
콘탱고란 무엇인가
콘탱고(Contango)는 일반적으로 먼 만기의 선물가격이 현물가격이나 가까운 만기의 선물보다 높은 상태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WTI 선물가격이 다음과 같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11월물: 70달러
12월물: 72달러
1월물: 74달러
2월물: 75달러
만기가 멀어질수록 선물가격이 높아지는 구조입니다.
CME Group은 콘탱고를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은 상태로 설명하고 있으며, 저장비용·보험비용·금융비용 등 이른바 보유비용이 이러한 구조를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원유 공급이 충분하고 재고가 많이 쌓이는 상황에서도 콘탱고가 확대될 수 있습니다.
콘탱고에서 왜 원유 ETF에 불리할 수 있을까
원유 ETF가 70달러인 11월 선물을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만기가 다가오면서 ETF는 이 계약을 팔고 12월 선물을 새롭게 매수해야 합니다.
그런데 12월 선물가격이 72달러라면 어떻게 될까요?
ETF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기존 계약을 팔고 더 비싼 다음 계약을 매수해야 합니다.
70달러 계약 매도
→ 72달러 계약 매수
와 같은 구조입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하지 않아도 ETF의 장기성과에는 부담이 생길 수 있습니다.
CFTC도 먼 만기의 선물가격이 계속 높아지는 상황에서는 롤오버할 때마다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작은 가격 차이라도 반복되면 연간 투자성과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https://www.cftc.gov/LearnAndProtect/AdvisoriesAndArticles/CustomerAdvisory_CommodityETPs.htm
이것이 원유 ETF 장기투자에서 콘탱고 비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숫자로 보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ETF가 매월 원유 선물을 교체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선물가격은 70달러입니다.
다음 달 선물가격은 72달러입니다.
단순화하면 같은 투자금으로 70달러짜리 계약을 정리한 뒤 72달러짜리 계약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다음 달에도
72달러짜리 계약 매도
→ 74달러짜리 계약 매수
과정이 반복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원유 현물가격은 크게 변하지 않았더라도 ETF는 계속 더 비싼 선물로 이동하게 됩니다.
따라서 투자자는
“유가는 거의 그대로인데 왜 내 원유 ETF는 떨어졌지?”
라는 상황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CME Group의 2026년 WTI 분석에서도 단순한 현물 또는 근월물 가격의 역사적 움직임과 실제 선물을 계속 롤링하면서 투자했을 때의 누적성과는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콘탱고가 계속되면 장기투자가 불리할 수 있는 이유
한 번의 롤오버 비용은 작아 보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달에 약 1%의 부정적인 롤 효과가 발생한다고 단순하게 가정해 보겠습니다.
한 번은 큰 문제가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이 여러 달 반복되면 누적 영향이 커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운용보수
선물 거래비용
기타 펀드 비용
등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CFTC는 이런 작은 롤 비용이 월별로 반복되면 연간 투자성과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원유가격이 장기간 오르지 않고 콘탱고만 지속되는 환경에서는 단순한 장기보유 전략이 기대와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백워데이션은 무엇인가
백워데이션(Backwardation)은 콘탱고와 반대입니다.
가까운 만기의 선물가격이 먼 만기의 선물가격보다 높은 상태입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습니다.
11월물: 80달러
12월물: 78달러
1월물: 76달러
2월물: 75달러
선물 만기가 멀어질수록 가격이 낮아지는 구조입니다.
CME Group은 백워데이션을 현물 또는 가까운 만기의 가격이 먼 만기 선물보다 높은 상태로 설명합니다. 일반적으로 원자재 공급이 부족하거나 현물을 지금 확보하는 가치가 높을 때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백워데이션에서는 롤오버가 어떻게 달라질까
이번에는 ETF가 80달러짜리 가까운 만기의 선물을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만기가 다가와 다음 계약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다음 달 선물가격이 78달러입니다.
80달러 계약 매도
→ 78달러 계약 매수
가 됩니다.
단순화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의 계약을 정리하고 더 낮은 가격의 계약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선물을 계속 롤링하는 투자자의 성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를 흔히 **양(+)의 롤 수익 또는 롤 일드(Roll Yield)**와 관련해 설명합니다.
CFTC도 먼 만기의 가격이 낮아지는 경우 롤오버가 반대 효과를 내면서 긍정적인 롤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2026년 CME 분석에서 나타난 원유시장 사례
CME Group은 2026년 WTI 시장 분석에서 공급 부족 환경에서 가까운 만기의 가격이 먼 만기보다 높은 백워데이션 구조가 형성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선물을 롤링하는 장기 포지션에 긍정적인 롤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CME가 1985년 이후 WTI 선물곡선을 분석한 자료에서는 근월물과 6개월물 가격차를 기준으로 원유시장이 약 42%의 기간에는 콘탱고, 약 58%의 기간에는 백워데이션 상태였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백워데이션이면 무조건 원유가격이 오르고 콘탱고면 무조건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CME도 콘탱고 중 가격 상승, 백워데이션 중 가격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고 명확하게 설명합니다.
따라서 콘탱고와 백워데이션은 미래 유가를 확정적으로 예측하는 지표가 아니라 선물 ETF의 수익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정보입니다.
콘탱고는 왜 발생할까
원유는 보관에 비용이 발생합니다.
원유를 지금 구입해 몇 달 뒤 판매하려면 저장탱크가 필요하고 보험료도 필요하며 자금을 묶어두는 금융비용도 발생합니다.
따라서 미래에 판매할 원유의 가격에는 이러한 비용이 반영될 수 있습니다.
CME Group은 원유시장에서 저장비용·보험·금융비용 등을 포함하는 Cost of Carry가 콘탱고 구조와 관련된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공급이 많고 저장시설에 원유 재고가 쌓이는 상황에서는 콘탱고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백워데이션은 왜 발생할까
반대로 현재 원유가 부족하다면 기업들은 몇 달 뒤 받을 원유보다 지금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원유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쟁
산유국 생산차질
주요 수송로 차단
낮은 재고
갑작스러운 수요 증가
등으로 단기 공급이 부족해질 경우 가까운 만기의 원유가격이 크게 상승할 수 있습니다.
CME의 2026년 원유시장 설명에서도 공급이 부족하거나 시장이 빠듯할 때 단기 계약가격이 먼 만기보다 높아지면서 백워데이션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선물곡선 자체가 현재 원유시장의 공급·수요 상황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국제유가 20% 상승이 ETF 20% 상승을 의미하지 않는다
원유 ETF 투자자가 가장 중요하게 이해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국제유가가 일정 기간
60달러 → 72달러
로 20% 상승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원유 ETF도 20% 정도 상승할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ETF가 선물을 이용하고 그 기간 동안 강한 콘탱고가 지속되었다면 부정적인 롤 효과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상의 예로
원유가격 상승 효과 +20%
롤오버 영향 -7%
운용비용 -1%
이라고 단순화하면 ETF 투자성과는 약 12% 수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백워데이션 환경에서
원유가격 상승 효과 +20%
롤오버 영향 +4%
기타 비용 -1%
이라면 약 23% 수준의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구조를 설명하기 위한 단순한 가상 계산이며 실제 ETF의 성과를 예측하는 공식은 아닙니다.
핵심은 원유 ETF 수익률 = 현물 유가 상승률이라는 공식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유가가 제자리로 돌아와도 ETF는 원래 가격을 회복하지 못할 수 있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제유가가 다음과 같이 움직였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80달러
→ 50달러 급락
→ 몇 년 뒤 다시 80달러
표면적으로는 원유가격이 처음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그렇다면 원유 ETF도 처음 가격을 회복해야 할 것 같지만 선물 ETF라면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롤오버가 진행됐고 장기간 콘탱고가 지속됐다면 롤 비용이 누적되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CFTC는 선물 기반 원자재 ETP가 주식처럼 가격이 떨어졌을 때 장기간 기다리면 기초자산 회복과 함께 자연스럽게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따라서 원유 ETF에서는 일반 주식에 사용하는
“떨어졌으니 오래 기다리면 언젠가 본전이 온다”
라는 생각을 그대로 적용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실제 유가 차트와 ETF 차트가 다른 이유
인터넷에서 국제유가 장기차트를 보고
“10년 전에도 70달러였고 지금도 70달러인데 ETF가 왜 이렇게 많이 떨어졌지?”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가 선물 롤오버입니다.
CME의 역사적 분석에서도 단순히 근월물 가격을 연결한 원유가격 차트와 실제로 선물을 보유하면서 정기적으로 롤링했을 때의 누적성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원유 ETF에 장기투자하려면 국제유가 차트만 보지 말고 실제 투자할 ETF 또는 해당 ETF가 추종하는 선물지수의 장기성과를 확인해야 합니다.
선물곡선을 어떻게 확인할까
원유 ETF를 매수하기 전에는 최소한 WTI 또는 해당 원유의 여러 만기 선물가격을 비교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11월 70달러
12월 72달러
1월 74달러
3월 76달러
처럼 만기가 멀어질수록 가격이 높다면 콘탱고 구조입니다.
반대로
11월 80달러
12월 78달러
1월 77달러
3월 74달러
처럼 먼 만기로 갈수록 가격이 낮다면 백워데이션 구조입니다.
중요한 것은 콘탱고인지 여부뿐만 아니라 그 정도가 얼마나 큰지입니다.
월별 가격차가 매우 작다면 롤 효과도 상대적으로 작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근월물과 차월물 사이의 가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다면 롤오버가 ETF 성과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CME도 원유시장 참가자들이 하나의 유가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 만기 사이의 관계와 전체 선물곡선 형태를 중요하게 살펴본다고 설명합니다.
모든 원유 ETF의 롤오버 방식이 같지는 않다
또 하나 중요한 부분입니다.
원유 ETF라고 해서 모두 최근월 선물만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상품은 최근월 계약을 이용하고, 다른 상품은 몇 개월 뒤 계약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 일부 지수는 콘탱고 영향을 줄이기 위해 여러 만기 가운데 특정 조건에 맞는 계약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ETF를 비교할 때는 단순히 운용보수만 비교해서는 부족합니다.
다음 내용을 확인해야 합니다.
어떤 원유를 추종하는지
WTI인지 브렌트유인지
어떤 선물지수를 추종하는지
어느 만기의 선물을 이용하는지
언제 롤오버하는지
한 번에 교체하는지 여러 날에 나누어 교체하는지
콘탱고를 줄이기 위한 전략이 있는지
이 정보는 ETF의 투자설명서와 기초지수 방법론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원유 ETF의 투자성과를 세 부분으로 생각하면 쉽다
선물 기반 원유 투자의 수익을 이해할 때는 크게 세 가지 요소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원유가격 움직임입니다.
국제유가가 올라가는지 내려가는지가 가장 기본적인 요인입니다.
두 번째는 롤 수익 또는 롤 비용입니다.
콘탱고와 백워데이션, ETF의 롤 전략에 따라 달라집니다.
세 번째는 ETF 운용비용과 기타 비용입니다.
따라서 매우 단순화하면
원유 ETF 성과
≈ 원유 선물가격 변화
- 롤 효과
- 운용비용
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실제 계산은 훨씬 복잡하지만 이 세 가지를 알고 있으면 원유 ETF의 기본적인 구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백워데이션이라고 무조건 매수 신호는 아니다
여기에서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백워데이션은 롤 측면에서 장기 포지션에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유가격이 크게 떨어진다면 긍정적인 롤 효과보다 가격 하락 손실이 훨씬 클 수 있습니다.
CME 역시 역사적으로 백워데이션 구간에서 장기 포지션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향이 있었지만 예외가 많으며, 백워데이션에서도 원유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따라서
백워데이션 = 매수
콘탱고 = 매도
라는 공식도 위험합니다.
콘탱고와 백워데이션은 수익률을 결정하는 여러 요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콘탱고라고 반드시 투자하면 안 되는 것도 아니다
반대로 콘탱고 상태에서도 국제유가가 매우 강하게 상승하면 가격 상승폭이 롤오버 비용보다 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원유가격이 30% 상승하고 롤오버 영향이 -5%라고 가정한다면 여전히 긍정적인 수익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콘탱고는 원유가격 상승 가능성을 부정하는 신호가 아니라 선물 투자자가 부담해야 하는 추가적인 비용 요인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기투자와 장기투자에서 중요도가 다르다
며칠이나 몇 주 정도의 짧은 기간에 투자한다면 한 번의 롤오버도 경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원유가격 움직임이 투자성과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반면 몇 개월 또는 몇 년 동안 선물 ETF를 보유하면 여러 차례 롤오버가 반복됩니다.
이때는 작은 롤 효과도 누적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현재 콘탱고 정도
롤오버 빈도
기초지수의 롤 전략
장기적인 선물곡선 형태
를 더 중요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레버리지 원유 ETF에서는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
원유 ETF를 검색하다 보면 2배 또는 3배 레버리지 상품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품에서는 선물 롤오버뿐 아니라 일일 수익률 재설정에 따른 복리효과까지 추가됩니다.
따라서
원유가격 움직임
선물 롤오버
레버리지 일일 재조정
운용비용
이 동시에 투자성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반 원유 ETF보다 장기성과를 예상하기가 훨씬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콘탱고와 백워데이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레버리지 원유 상품을 장기간 보유하는 것은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원유 ETF 투자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
실제 원유 ETF를 매수하려 한다면 다음 순서로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ETF가 실제 원유가 아니라 어떤 선물지수를 추종하는지 확인합니다.
둘째, 현재 WTI 또는 브렌트유 선물곡선을 확인합니다.
셋째, 콘탱고인지 백워데이션인지 확인합니다.
넷째, 근월물과 차월물 사이의 가격차가 얼마나 큰지 확인합니다.
다섯째, ETF가 어느 만기의 선물을 보유하는지 확인합니다.
여섯째, 롤오버 날짜와 방법을 확인합니다.
일곱째, 장기간 실제 ETF 수익률과 국제유가 차트를 비교해 봅니다.
여덟째,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인지 확인합니다.
아홉째, 거래량과 호가 스프레드, 운용보수를 확인합니다.
열째, 자신의 투자기간 동안 몇 번의 롤오버가 발생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봅니다.
원유가격이 폭락했을 때 특히 확인해야 한다
원유가 크게 떨어지면 저가매수 기회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공급과잉으로 유가가 급락한 상황에서는 콘탱고가 크게 확대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ETF 투자자는
원유가격 하락
부정적인 롤 효과
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가 급락 이후 원유 ETF를 매수할 때는
“과거보다 싸졌다”
는 사실보다
“현재 선물곡선이 어떻게 변했는가”
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CFTC 역시 상품 선물 기반 ETP를 일반 주식처럼 단순한 저가매수 대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합니다.
원유 ETF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
원유 ETF를 매수하기 전에 다음 두 가지 질문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국제유가가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 것인가?”
입니다.
두 번째 질문은
“그동안 내가 보유한 ETF는 선물을 어떤 가격으로 계속 교체해야 하는가?”
입니다.
첫 번째 질문만 맞히고 두 번째를 무시하면 유가 전망은 맞았는데 ETF 수익률은 기대보다 낮은 결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일반 주식 ETF와 원유 선물 ETF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입니다.
결론
원유 ETF 투자에서 콘탱고와 백워데이션을 반드시 알아야 하는 이유는 ETF의 수익률이 국제유가의 단순한 상승률과 같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유 선물 ETF는 선물 만기가 도래할 때마다 기존 계약을 매도하고 새로운 계약을 매수하는 롤오버를 반복합니다.
콘탱고에서는 일반적으로 다음 만기의 선물이 더 비싸기 때문에 롤오버가 장기성과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백워데이션에서는 다음 만기의 선물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롤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콘탱고 = 무조건 손실
또는
백워데이션 = 무조건 수익
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원유가격 자체의 움직임이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고 선물곡선은 시장 상황에 따라 계속 변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원유 ETF를 매수할 때는 단순히 국제유가 뉴스와 WTI 현물가격만 보는 것이 아니라
현재 선물곡선
근월물과 차월물 가격차
ETF의 롤오버 방식
기초지수
운용비용
투자기간
까지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몇 달 또는 몇 년 동안 보유할 생각이라면 롤오버가 여러 차례 반복되기 때문에 콘탱고와 백워데이션의 영향은 더욱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결국 원유 ETF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가가 오를 것인가?”
하나를 맞히는 것이 아닙니다.
“유가가 움직이는 동안 내가 보유한 ETF가 어떤 가격의 선물로 계속 갈아타게 되는가?”
까지 이해해야 실제 투자성과를 더 정확하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원유 ETF에서 콘탱고와 백워데이션을 모르고 투자하는 것은 ETF의 수익구조 가운데 중요한 한 부분을 보지 않고 투자하는 것과 같습니다.
※ 이 글은 원유선물·ETF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일반적인 투자정보이며 국제유가 전망이나 특정 ETF·ETN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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