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급등락할 때 분할환전으로 위험을 줄이는 방법
원달러 환율이 하루에도 수십 원씩 움직이는 시기에는 달러를 언제 환전해야 할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환율이 급등하면 더 오르기 전에 달러를 사야 할 것 같고, 갑자기 급락하면 조금 더 기다리면 더 싸게 살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환율의 고점과 저점을 정확하게 맞히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히 해외여행이나 미국주식 투자, 유학비, 해외송금처럼 수천달러 이상을 환전해야 한다면 환율 몇십원의 차이가 실제 원화금액에서는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벌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분할환전입니다.
분할환전은 가장 낮은 환율을 맞히기 위한 전략이 아닙니다.
환전해야 할 금액을 여러 번으로 나누어 특정 시점의 환율에 전체 금액이 노출되는 위험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분할환전이 필요한 이유
예를 들어 한 달 뒤 10,000달러가 필요하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현재 실제 적용환율이 1,400원이라면 단순 계산으로
10,000달러 × 1,400원 = 14,000,000원
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전체 금액을 환전한 다음 환율이 1,350원으로 내려갔다면 같은 10,000달러를 13,500,000원에 살 수 있었습니다.
차이는 50만원입니다.
반대로 1,400원이 비싸다고 생각해 전혀 환전하지 않았는데 환율이 1,450원까지 상승하면
14,500,000원이 필요합니다.
역시 처음보다 50만원을 더 부담합니다.
결국 전액환전과 무조건 기다리기 모두 환율 방향을 정확하게 맞혀야 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분할환전은 이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법입니다.
분할환전은 어떻게 하는 걸까?
10,000달러가 필요하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가장 단순한 방법은
1차 3,000달러
2차 3,000달러
3차 4,000달러
처럼 나누는 것입니다.
첫 번째 환전 이후 환율이 내려가면 다음 금액을 더 낮은 환율에서 살 수 있습니다.
반대로 환율이 올라가더라도 이미 일부 달러를 확보했기 때문에 전체 10,000달러를 높은 가격에서 사야 하는 부담은 줄어듭니다.
반드시 30%·30%·40%로 나눌 필요는 없습니다.
환전 목적과 필요한 날짜에 따라 비율을 조절하면 됩니다.
실제 숫자로 분할환전 효과를 계산해보자
10,000달러를 세 번에 나눠 환전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첫 번째 3,000달러는 1,400원에 환전합니다.
3,000 × 1,400원 = 4,200,000원입니다.
두 번째 3,000달러는 환율이 내려가 1,370원에 환전합니다.
3,000 × 1,370원 = 4,110,000원입니다.
마지막 4,000달러는 1,380원에 환전합니다.
4,000 × 1,380원 = 5,520,000원입니다.
총 환전비용은
4,200,000원 + 4,110,000원 + 5,520,000원 = 13,830,000원입니다.
평균 환전환율은 약 1,383원입니다.
처음 1,400원에서 전액을 환전했다면 14,000,000원이 필요했으므로 이 사례에서는 약 17만원을 줄인 결과입니다.
반대로 환율이 계속 상승하면 어떻게 될까?
분할환전이라고 항상 비용이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첫 번째 환율이 1,380원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첫 번째 3,000달러를 1,380원
두 번째 3,000달러를 1,410원
마지막 4,000달러를 1,450원
에 환전했다고 가정합니다.
총비용은
4,140,000원 + 4,230,000원 + 5,800,000원 = 14,170,000원입니다.
처음 1,380원에 10,000달러 전액을 환전했다면 13,800,000원이 필요했으므로 결과적으로 처음 전액 환전보다 37만원을 더 지출했습니다.
이것이 분할환전의 중요한 특징입니다.
분할환전은 항상 가장 저렴한 결과를 만들어주는 전략이 아닙니다.
대신 환율 방향을 잘못 판단했을 때 한 번의 결정으로 전체 금액이 영향을 받는 위험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환율이 급등했을 때 분할환전하는 방법
원달러 환율이 짧은 기간에 크게 상승하면 심리적으로 달러를 바로 사고 싶어집니다.
예를 들어 환율이
1,350원 → 1,380원 → 1,420원
으로 빠르게 상승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때 10,000달러 전체를 1,420원에 환전하면 이후 환율이 조정을 받을 경우 높은 환전단가가 그대로 확정됩니다.
반대로 전혀 환전하지 않았다가 환율이 1,470원까지 상승하면 더 큰 비용을 부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달러가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라면 일부를 먼저 확보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30%
환율 조정 시 30%
사용기한이 가까워졌을 때 40%
처럼 접근하는 것입니다.
환율이 급락했을 때는 어떻게 할까?
반대로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내려갔다고 가정하겠습니다.
1,450원 → 1,410원 → 1,370원
처럼 내려왔다면 달러를 사려는 사람에게는 환전조건이 좋아진 것입니다.
하지만 1,370원에서 바로 1,300원까지 더 떨어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급락 후 다시 반등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생각한 적정환율에 가까워졌다면 평소보다 환전비중을 높이되 전체 금액을 한 번에 환전할지는 별도로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1차 40%
추가 하락 시 30%
나머지 30%는 필요 시점에 환전
하는 식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시간 기준으로 나누는 방법
분할환전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시간 기준입니다.
한 달 뒤 10,000달러가 필요하다면
현재 일부 환전
2주 뒤 추가 환전
1주 전 추가 환전
사용 직전 나머지 환전
처럼 정해진 일정에 따라 나눕니다.
이 방법의 장점은 환율 예측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환율이 오르든 내리든 계획한 일정에 따라 달러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환율 기준으로 나누는 방법
두 번째는 목표환율을 정하는 방법입니다.
현재 환율이 1,420원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현재 20% 환전
1,400원에서 30%
1,380원에서 30%
1,360원에서 나머지 20%
처럼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환율이 1,400원까지 내려오지 않고 1,450원으로 상승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목표환율 전략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최종 환전기한도 만들어야 합니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시간과 가격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다
실전에서는 시간과 목표환율을 섞어 사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예를 들어 두 달 뒤 10,000달러가 필요하고 현재 환율이 1,420원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현재 2,000달러를 확보합니다.
환율이 1,400원으로 내려오면 3,000달러를 추가합니다.
1,380원이 되면 다시 3,000달러를 환전합니다.
목표환율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사용일 2주 전까지는 남은 금액의 상당 부분을 확보합니다.
이런 구조라면 좋은 환율이 나타났을 때 활용하면서도 출국이나 송금 직전까지 모든 환전을 미루는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1,000달러와 1만달러는 대응방법이 달라야 한다
분할환전의 필요성은 금액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환율 30원 차이를 가정해 보겠습니다.
500달러에서는 15,000원
1,000달러에서는 30,000원
5,000달러에서는 150,000원
10,000달러에서는 300,000원
50,000달러에서는 1,500,000원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여행용으로 500달러 정도를 환전한다면 여러 번 환전하는 수고보다 높은 환율우대를 받고 한 번에 처리하는 것이 편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유학비나 투자자금처럼 1만달러 이상이라면 분할환전의 활용도가 높아집니다.
해외여행이라면 출국일이 가장 중요하다
여행용 환전에서는 환율 전망보다 출국일이 중요합니다.
한두 달 이상 남아 있다면 여러 번 나누어 환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출국이 사흘밖에 남지 않았는데 필요한 달러의 절반도 준비하지 못했다면 환율이 내려올 때까지 계속 기다리는 것은 위험합니다.
여행용 달러의 목적은 투자수익이 아닙니다.
필요한 날짜까지 필요한 외화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출국일이 가까워질수록 환전비중을 높이는 방법이 적합합니다.
유학비나 해외송금은 더 일찍 나누는 것이 좋다
유학비나 사업대금처럼 수만달러를 송금해야 한다면 환율 차이가 매우 커집니다.
예를 들어 30,000달러를 송금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환율이 20원 차이 나면
30,000달러 × 20원 = 600,000원입니다.
50원 차이면
1,500,000원입니다.
따라서 납부기한이 몇 달 남았다면 금액을 여러 번으로 나누어 준비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송금 건마다 별도의 수수료가 발생한다면 지나치게 여러 번 송금하는 것은 오히려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환전과 실제 송금 횟수는 별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주식 투자자는 환전과 매수를 동시에 나눌 수 있다
미국주식 투자자는 분할환전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투자자금이 3,000만원이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처음 1,000만원만 달러로 바꿉니다.
그중 일부만 미국주식을 매수합니다.
그러면 자금이
원화
달러
미국주식
세 단계로 나뉩니다.
환율이 내려가면 원화를 추가로 달러로 바꿀 수 있습니다.
미국주식이 내려가면 보유 달러로 추가 매수할 수 있습니다.
주가와 환율의 저점을 한 번에 맞힐 필요가 줄어드는 것입니다.
달러 수입이 있는 사람은 반대로 분할매도를 생각할 수 있다
애드센스나 해외 제휴마케팅, 해외 프리랜서 업무처럼 달러 수입이 있는 사람은 달러를 사는 것이 아니라 원화로 바꾸는 시점을 고민하게 됩니다.
이 경우에도 분할 전략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외화통장에 10,000달러가 있다면
3,000달러 원화 환전
환율이 추가 상승하면 3,000달러 환전
나머지 4,000달러 보유
처럼 나눌 수 있습니다.
환율이 계속 올라가면 남은 달러에서 추가 혜택을 볼 수 있고, 환율이 내려가더라도 일부는 이미 높은 환율에서 원화로 전환한 상태입니다.
즉 분할환전 원리는 달러를 살 때뿐 아니라 팔 때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평균 환전단가를 기록해두자
여러 번 환전하면 자신이 평균 얼마에 달러를 샀는지 모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큰 금액이라면 간단하게 기록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3,000달러 × 1,400원
3,000달러 × 1,370원
4,000달러 × 1,380원
처럼 기록합니다.
총 지급한 원화를 총 달러로 나누면 평균 환전단가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앞의 사례에서는
13,830,000원 ÷ 10,000달러 = 1,383원입니다.
이 숫자를 알아두면 이후 환율이 얼마나 움직였는지 판단하기 쉬워집니다.
매매기준율이 아니라 실제 적용환율로 계산하자
분할환전할 때 반드시 주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뉴스에서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이라고 해도 실제로 내가 달러를 정확히 1,400원에 사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환율우대와 은행별 스프레드 등에 따라 실제 적용환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환전 기록도 매매기준율이 아니라 실제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적용받은 환율을 기준으로 해야 합니다.
그래야 정확한 평균 환전단가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환율우대도 함께 활용하자
분할환전을 잘해도 매번 환율우대가 낮다면 비용이 커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은행과 B은행의 실제 적용환율이 1달러당 4원 차이가 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10,000달러라면
4원 × 10,000달러 = 40,000원의 차이입니다.
따라서 분할환전을 할 때는 매번 2~3개 금융회사의 실제 적용환율을 비교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몇천원을 아끼기 위해 환전을 지나치게 미루다가 시장환율이 수십원 움직이는 것은 더 큰 손실이 될 수 있습니다.
환율우대와 시장환율의 중요성을 구분해야 합니다.
너무 자주 나누는 것도 좋은 것은 아니다
분할환전이라고 해서 하루에 조금씩 수십 번 환전할 필요는 없습니다.
금액이 너무 작게 나뉘면 관리가 번거롭고 송금이나 거래 과정에서 건별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 비용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중요한 것은 횟수 자체가 아니라 한 번의 환율 결정에 전체 금액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2~4회 정도의 분할만으로도 충분히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분할환전에서 가장 흔한 실수
첫 번째는 환율이 내려갈 때마다 계속 기다리는 것입니다.
목표환율이 1,380원이었는데 1,380원이 되자 1,350원까지 기다리고, 다시 1,350원이 되자 1,320원을 기다리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결국 환전하지 못한 상태에서 환율이 급반등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환율이 급등하자 계획을 포기하고 남은 금액을 전부 환전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최종 환전기한을 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매매기준율만 보고 실제 적용환율을 확인하지 않는 것입니다.
분할환전에서는 처음 세운 규칙을 지나치게 자주 바꾸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분할환전은 손실을 없애는 전략이 아니다
이 부분을 반드시 이해해야 합니다.
분할환전을 한다고 환율 손실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환율이 계속 한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처음에 전액 환전한 사람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환율이 계속 상승한다면 가장 낮았던 시점에 전액 환전한 것이 가장 유리합니다.
반대로 환율이 계속 하락한다면 가장 마지막에 전액 환전한 사람이 가장 유리합니다.
하지만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 미리 알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분할환전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분할환전의 목적은 최고의 결과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최악의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을 낮추는 데 있습니다.
환율이 급등락할 때 분할환전으로 위험을 줄이는 방법
환율 변동이 클수록 한 번의 환전 결정이 전체 비용에 미치는 영향도 커집니다.
특히 1만달러 이상을 환전한다면 환율 10원 차이만으로도 10만원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50원 차이라면 50만원입니다.
따라서 큰 금액을 환전하면서 환율 방향을 확신하기 어렵다면 분할환전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가장 현실적인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필요한 달러 계산 → 달러 사용일 결정 → 현재 일부 확보 → 목표환율 설정 → 추가 분할환전 → 최종 환전기한 설정 → 실제 적용환율 기록 → 평균 환전단가 계산
환율이 급등하면 일부 달러를 먼저 확보해 추가 상승 위험을 줄이고, 환율이 급락하면 환전비중을 조금 높이면서도 전액을 한 번에 결정하지 않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율의 최저점을 맞히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분할환전은 가장 싸게 달러를 사기 위한 방법이라기보다, 환율 전망이 틀렸을 때 전체 금액이 한 번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만드는 위험관리 방법입니다.
여행이나 유학비처럼 달러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는 최종 환전기한을 정하고, 미국주식처럼 사용시점을 선택할 수 있는 경우에는 원화와 달러를 함께 보유하면서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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