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상승기에 정기예금 가입시기를 정하는 방법
기준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정기예금 가입을 앞둔 사람들의 고민도 커집니다.
지금 정기예금에 가입해야 할까요? 아니면 기준금리가 한 번 더 오를 때까지 기다려야 할까요?
예를 들어 현재 1년 정기예금 금리가 연 3.5%인데 앞으로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지금 가입하는 것이 아깝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한두 달 뒤 정기예금 금리가 연 3.8%나 4.0%로 올라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계속 기다리는 것도 정답은 아닙니다.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가 동결될 수도 있고 금융시장이 앞으로의 금리 움직임을 미리 반영하면서 정기예금 금리가 먼저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기준금리 상승기에는 금리의 최고점을 맞히려고 하기보다 금리가 더 올라도 대응할 수 있도록 자금과 만기를 나누는 전략이 현실적입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정기예금 금리도 오를까?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 위해 결정하는 정책금리입니다.
기준금리가 상승하면 금융시장의 각종 금리에도 상승 압력이 발생합니다.
은행 입장에서도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과 시장금리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예금금리를 조정하게 됩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기준금리 상승기에는 정기예금 금리 역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올랐다고 정기예금 금리가 반드시 같은 날 0.25%포인트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은행의 자금 상황과 시장금리, 향후 기준금리 전망, 금융회사 간 예금 유치 경쟁 등이 함께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기준금리 발표일까지 무조건 기다리면 될까?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된다고 해서 발표일까지 무조건 기다리는 전략도 주의해야 합니다.
금융시장은 앞으로의 통화정책 전망을 미리 반영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시장에서 다음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면 시장금리가 먼저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은행도 이를 반영해 기준금리 결정 전에 정기예금 금리를 올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기준금리가 실제로 인상되더라도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돼 있었다면 정기예금 금리가 생각만큼 추가 상승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기준금리 발표 날짜 하나만 보고 가입 시기를 결정하기보다는 실제 금융회사들이 제공하는 정기예금 금리의 변화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금리 상승기에는 장기예금보다 단기예금을 먼저 볼 수 있다
앞으로 금리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면 모든 자금을 장기 정기예금에 한꺼번에 넣는 것은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연 3.5%의 2년 정기예금에 가입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3개월 후 시장 상황이 달라지면서 1년 정기예금 금리가 연 4.0%까지 상승한다면 기존 자금은 연 3.5%에 묶여 있습니다.
높아진 금리를 받기 위해 기존 예금을 중도해지하면 중도해지금리가 적용돼 오히려 손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금리가 계속 오르는 구간에서는 3개월이나 6개월 등 상대적으로 짧은 만기의 정기예금을 활용한 뒤 만기가 됐을 때 다시 금리를 비교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3개월과 6개월 예금을 어떻게 활용할까?
예를 들어 5,000만 원의 여유자금이 있고 앞으로 기준금리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현재 1년 정기예금이 연 3.5%이고 6개월 정기예금이 연 3.3%라고 가정하겠습니다.
1년 상품의 금리가 조금 더 높더라도 5,000만 원 전체를 바로 1년 상품에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일부를 6개월 정기예금에 넣고 만기가 돌아왔을 때 당시 금리를 다시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6개월 뒤 1년 정기예금 금리가 연 4.0%로 올라 있다면 만기자금을 더 높은 금리로 재예치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금리가 더 이상 오르지 않는다면 그 시점에서 장기 상품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단기예금은 금리 상승기에 다음 금리를 선택할 기회를 확보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예금만 반복하는 것도 위험하다
금리 상승기라고 해서 모든 자금을 3개월이나 6개월 정기예금에만 넣는 것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금리가 언제까지 오를지는 누구도 정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6개월 뒤 더 높은 금리로 갈아탈 계획이었는데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되고 시장금리가 먼저 하락하기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기존에 1년이나 2년 정기예금에 가입했던 사람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계속 받을 수 있지만 단기예금을 선택했던 사람은 더 낮은 금리로 재예치해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재투자 위험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금리 상승기에도 모든 자금을 단기로 운용하기보다 일부는 현재 금리를 확보하고 일부는 향후 금리 상승에 대비하는 방식이 좋습니다.
목돈을 여러 번 나눠 가입하는 방법
금리의 최고점을 정확하게 맞히기 어렵다면 가입 시점을 분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기예금에 넣을 목돈이 6,000만 원이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6,000만 원 전체를 오늘 한꺼번에 가입하는 대신 다음과 같이 나누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2,000만 원은 현재 금리로 가입합니다.
나머지 자금 가운데 2,000만 원은 일정 기간 단기 상품이나 유동성 높은 계좌에서 관리합니다.
추가 금리 상승이 나타나면 2,000만 원을 다시 정기예금에 넣습니다.
마지막 2,000만 원도 시장 상황을 보면서 가입 시기를 결정합니다.
이렇게 하면 처음 가입한 뒤 금리가 올라도 전체 자금이 낮은 금리에 묶이는 상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금리가 예상보다 빨리 하락하더라도 이미 일부 자금은 현재의 높은 금리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가입 시점뿐 아니라 만기도 나누자
가입 시기를 분산하는 것과 함께 만기를 나누는 방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6,000만 원을 다음과 같이 운용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2,000만 원은 3개월 정기예금
2,000만 원은 6개월 정기예금
2,000만 원은 1년 정기예금
이렇게 하면 3개월 뒤 첫 번째 예금의 만기가 돌아옵니다.
그때 금리가 더 올랐다면 높은 금리로 재예치할 수 있습니다.
6개월 뒤에는 두 번째 예금의 만기가 돌아옵니다.
다시 당시 금리를 확인해 새로운 상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1년 상품에 들어간 일부 자금은 현재 금리를 장기간 확보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만기 분산은 금리 방향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려울 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금리 0.2%포인트를 기다리는 것이 실제로 얼마나 중요할까?
기준금리 상승기에는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받기 위해 가입을 계속 미루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다리는 동안 발생하는 기회비용도 계산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 연 3.5% 정기예금이 있는데 한 달 뒤 연 3.7%가 될 것으로 예상해 가입을 미룬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차이는 0.2%포인트입니다.
1,000만 원을 1년 예치했을 때 단순 세전 이자 차이는 약 2만 원입니다.
5,000만 원이라면 약 10만 원입니다.
하지만 한 달 동안 아무런 이자도 받지 않는 계좌에 돈을 그대로 두었다면 기다리는 동안 발생하지 않은 이자도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조금 더 오를 것 같다’는 이유만으로 가입을 계속 미루기보다는 기다렸을 때 얻을 수 있는 추가 이자가 실제로 얼마인지 계산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다리는 자금도 그냥 두지 말자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기다리면서 정기예금 가입을 미룬다면 대기자금을 어떻게 관리할지도 중요합니다.
정기예금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목돈을 금리가 거의 없는 입출금계좌에 그대로 두면 기다리는 기간 동안의 이자를 포기하게 됩니다.
따라서 가입 시기를 기다리는 자금은 필요할 때 비교적 쉽게 이동할 수 있는 파킹통장이나 단기 금융상품 등을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향후 정기예금 금리가 올라갔을 때 자금을 이동할 수 있는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대기기간의 이자 손실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6개월 금리와 1년 금리를 함께 비교하자
정기예금 가입기간을 결정할 때는 무조건 1년 상품만 비교할 필요가 없습니다.
금리 상승기에는 3개월, 6개월, 12개월 상품의 금리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6개월 금리가 연 3.4%, 1년 금리가 연 3.5%라면 차이는 0.1%포인트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금리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높게 본다면 0.1%포인트를 포기하고 6개월 상품을 선택해 재가입 기회를 확보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6개월 금리가 연 3.0%인데 1년 상품이 연 3.8%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단기 상품을 선택하면서 포기해야 하는 금리 차이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입기간을 결정할 때는 미래의 금리 전망뿐 아니라 현재 단기와 장기 상품의 실제 금리 차이를 함께 봐야 합니다.
기준금리 인상이 거의 끝났다고 판단된다면
금리가 여러 차례 오른 뒤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판단되는 시점에서는 전략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고 앞으로 동결 또는 인하 가능성이 커진다면 단기예금만 계속 이용하는 것이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정기예금 금리는 기준금리가 실제로 인하되기 전에 시장 전망을 반영해 먼저 내려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금리 상승이 마무리되는 구간에서는 현재의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1년 또는 그 이상의 기간 동안 확보하는 방법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즉 금리 상승기 초반에는 단기예금과 분산이 중요하지만 상승 사이클 후반에는 현재 금리를 얼마나 오래 확보할 것인지도 중요해집니다.
최고점을 맞히려고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예금 금리가 가장 높은 날을 정확하게 찾아 가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기준금리뿐 아니라 채권시장 금리와 금융회사별 자금조달 상황, 예금 유치 경쟁 등 여러 요인이 정기예금 금리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연 3.8%가 최고인지 연 4.0%까지 올라갈지를 계속 예측하기보다 금리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여도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그 방법이 바로 가입 시점 분산과 만기 분산입니다.
금리 상승기에는 중도해지를 특히 조심하자
금리가 오르면 기존 정기예금을 깨고 새로운 고금리 예금으로 갈아타고 싶은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존 예금이 연 3.0%인데 새 상품이 연 3.8%라면 0.8%포인트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기존 정기예금을 중도해지하면 처음 약정했던 연 3.0%를 그대로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금융회사와 상품에 따라 별도의 중도해지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갈아타기를 결정하기 전에 반드시 다음을 계산해야 합니다.
기존 예금 중도해지 시 받는 실제 이자 + 새로운 예금에서 추가로 받을 이자
새로운 상품의 금리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기존 예금을 바로 해지하면 오히려 전체 이자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기준금리 상승기에 확인해야 할 신호
정기예금 가입 시기를 결정할 때 기준금리 하나만 보지 말고 몇 가지 신호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과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확인합니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3개월, 6개월, 12개월 정기예금 금리가 실제로 상승하고 있는지도 비교합니다.
은행들이 특판예금을 늘리고 있는지도 참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단기 정기예금과 1년 이상 상품의 금리 차이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합니다.
이러한 흐름을 함께 보면 지금 장기로 가입할지, 조금 더 짧게 운용할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기준금리 상승기에 정기예금 가입 시기를 정하는 방법
기준금리가 상승하는 시기에는 모든 목돈을 한 번에 장기 정기예금에 넣기보다 금리 상승에 대응할 여지를 남겨두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 정기예금 금리 확인 → 3개월·6개월·12개월 금리 비교 →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확인 → 목돈을 여러 부분으로 분할 → 일부는 현재 금리로 가입 → 일부는 단기예금 활용 → 만기가 돌아올 때 금리 재비교
예를 들어 5,000만 원이 있다고 해서 5,000만 원 전체를 오늘 가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부는 현재 금리를 확보하고 일부는 3개월 또는 6개월 후 다시 선택할 수 있도록 남겨두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금리가 더 오를 경우 새로운 높은 금리를 활용할 수 있고 예상과 달리 금리가 내려가기 시작하더라도 일부 자금은 이미 현재 금리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결국 기준금리 상승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금리 최고점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금리가 더 오르거나 예상보다 일찍 내려가더라도 대응할 수 있도록 자금을 배치하는 것입니다.
정기예금은 투자상품처럼 가격 상승을 예측해 한 번에 승부할 필요가 없습니다.
가입 시점과 만기를 적절히 나누는 것만으로도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을 상당 부분 관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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