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10%·-20%·-30% 하락할 때 현금 3,000만원을 어떻게 나눠 매수할까?
주식시장 폭락에 대비해 현금 3,000만원을 준비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전체 투자자산은 1억원이고 현재는
주식 7,000만원
현금 3,000만원
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시장이 하락하기 시작하면 새로운 고민이 생깁니다.
“10% 떨어졌을 때 얼마나 사야 할까?”
“20%까지 기다렸다가 더 많이 사야 할까?”
“30% 폭락에 대비해 현금을 많이 남겨두는 것이 좋을까?”
현금이 있다는 것보다 더 어려운 문제는 그 현금을 언제 얼마나 사용할 것인가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현금 3,000만원을 이용해 다음 세 가지 방법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방법 A
-10%에서 1,000만원
-20%에서 1,000만원
-30%에서 1,000만원
방법 B
-10%에서 500만원
-20%에서 1,000만원
-30%에서 1,500만원
방법 C
-10%에서 1,500만원
-20%에서 1,000만원
-30%에서 500만원
어떤 방법이 절대적으로 가장 좋은 것은 아닙니다.
시장이 -10%만 하락하고 바로 반등한다면 초반에 많이 투자한 방법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30%까지 폭락한다면 현금을 뒤쪽에 더 많이 남겨둔 방법이 유리해질 수 있습니다.
핵심은 시장 저점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하락경로에서도 현금이 너무 빨리 소진되지 않도록 계획하는 것입니다.
먼저 분할매수와 적립식 투자는 조금 다르다
Investor.gov는 Dollar-Cost Averaging을 시장의 상승·하락과 관계없이 동일한 금액을 정기적인 간격으로 투자하는 방식으로 설명합니다.
공식자료:
https://www.investor.gov/introduction-investing/investing-basics/glossary/dollar-cost-averaging
이번 글에서 다루는
-10%
-20%
-30%
구간별 매수는 정확하게 말하면 전통적인 적립식 투자보다는 가격하락 조건을 이용한 단계적 분할매수 전략에 가깝습니다.
즉 시장가격을 기준으로 매수시점을 정하기 때문에 일정 부분 시장 타이밍 판단이 포함됩니다.
따라서
“분할매수니까 무조건 안전하다”
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방법 A: 1,000만원씩 똑같이 나누는 방법
가장 이해하기 쉬운 방법입니다.
현금 3,000만원을
-10% → 1,000만원
-20% → 1,000만원
-30% → 1,000만원
으로 나누어 매수합니다.
장점은 특정 가격구간을 지나치게 예측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시장이 어디에서 반등하든 일정한 금액을 투입할 수 있습니다.
또 계획 자체가 단순해 실제 하락장에서 실행하기 쉽습니다.
-10%에서 1,000만원 투자
주가지수를 폭락 전 100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10% 하락하면 지수는
100 → 90
입니다.
여기에서 현금 1,000만원을 투자합니다.
남은 현금은
2,000만원
입니다.
아직 -20%, -30% 추가 하락에 대응할 자금이 남아 있습니다.
시장이 -20%까지 내려가면
지수는
100 → 80
입니다.
두 번째 1,000만원을 투자합니다.
현재까지 투자한 현금은
2,000만원
이고,
남은 현금은
1,000만원
입니다.
시장이 -30%까지 내려가면
지수는
100 → 70
입니다.
마지막 1,000만원을 투자합니다.
이제 준비했던 현금 3,000만원을 모두 사용하게 됩니다.
매수가격은 각각
90
80
70
입니다.
1,000만원씩 매수했을 때 평균매입지수는
단순 평균으로
(90 + 80 + 70) ÷ 3
= 80
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평균단가는 조금 다릅니다.
가격이 낮을수록 동일한 1,000만원으로 더 많은 수량을 매수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투자금액과 수량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평균매입지수는 약
79.16
수준입니다.
즉 원래 지수 100보다 약 20.8% 낮은 수준에서 현금 3,000만원을 투자한 효과가 생깁니다.
방법 B: 하락할수록 매수금액을 늘리는 방법
이번에는 현금 3,000만원을 다음과 같이 사용합니다.
-10% → 500만원
-20% → 1,000만원
-30% → 1,500만원
입니다.
시장 하락폭이 커질수록 투자금액을 늘리는 방식입니다.
가장 큰 장점은 큰 폭락이 왔을 때 더 많은 현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10%에서는 500만원만 투자
지수 90에서 500만원을 투자합니다.
남은 현금은
2,500만원
입니다.
시장이 바로 반등하면 투자금액이 적어 아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추가 폭락이 발생하면 사용할 자금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20%에서는 1,000만원 투자
지수 80에서 1,000만원을 추가합니다.
현재까지 투자한 금액은
1,500만원
남은 현금은
1,500만원
입니다.
-30%에서는 1,500만원 투자
지수 70까지 내려오면 마지막 1,500만원을 투자합니다.
이 경우 가장 낮은 가격구간에 현금의 절반을 투입한 셈입니다.
전체 3,000만원의 평균매입지수를 계산하면 약
75.98
입니다.
균등매수의 약 79.16보다 낮습니다.
즉 시장이 실제로 -30%까지 떨어진다면 하락할수록 투자금을 늘리는 방법이 평균단가에서는 더 유리합니다.
방법 C: 초반 하락에서 많이 사는 방법
이번에는 반대로 해보겠습니다.
-10% → 1,500만원
-20% → 1,000만원
-30% → 500만원
입니다.
시장 조정이 길어지지 않고 비교적 빨리 반등할 것으로 생각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10% 구간에서 현금의 절반을 투자하기 때문에 시장이 바로 회복하면 가장 많은 자금이 상승에 참여합니다.
하지만 시장이 -30%까지 계속 하락하면 낮은 가격에서 사용할 현금은 500만원밖에 남지 않습니다.
세 구간 모두 매수했을 경우 평균매입지수는 약
82.62
입니다.
세 방법 가운데 평균단가가 가장 높습니다.
세 가지 방법의 평균매입가격 비교
시장이 실제로 -30%까지 하락해 준비한 현금 3,000만원을 모두 투자했다고 가정합니다.
| 매수방법 | -10% | -20% | -30% | 평균매입지수 |
|---|---|---|---|---|
| 균등매수 | 1,000만원 | 1,000만원 | 1,000만원 | 약 79.16 |
| 하락폭 확대 | 500만원 | 1,000만원 | 1,500만원 | 약 75.98 |
| 초반 집중 | 1,500만원 | 1,000만원 | 500만원 | 약 82.62 |
시장 저점이 정확하게 -30%라면 하락할수록 금액을 늘린 방식이 가장 좋은 평균단가를 확보합니다.
하지만 이것만 보고 두 번째 방법이 항상 좋다고 결론내리면 안 됩니다.
시장 하락이 -30%까지 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이 -10%에서 바로 반등하면 결과는 반대다
이번에는 시장이 10%만 하락한 뒤 다시 폭락 전 가격으로 회복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기존 주식 7,000만원도 다시 7,000만원으로 회복됩니다.
균등매수
-10%에서 1,000만원 투자
남은 현금 2,000만원
1,000만원은 지수 90에서 투자했으므로 시장이 100으로 회복하면 약
1,111만원
이 됩니다.
전체 자산은
7,000만원
- 1,111만원
- 현금 2,000만원
= 약 1억111만원
입니다.
하락폭 확대
-10%에서 500만원 투자
시장회복 시 약
556만원
남은 현금 2,500만원
전체 자산은 약
1억56만원
입니다.
초반 집중
-10%에서 1,500만원 투자
회복 시 약
1,667만원
남은 현금 1,500만원
전체 자산은 약
1억167만원
입니다.
-10%에서 반등하면 초반 집중이 유리하다
| 매수방법 | 시장 회복 후 자산 |
|---|---|
| 균등매수 | 약 1억111만원 |
| 하락폭 확대 | 약 1억56만원 |
| 초반 집중 | 약 1억167만원 |
시장 조정이 얕고 바로 반등한다면 초반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한 전략이 유리합니다.
즉 -30% 폭락을 대비해 현금을 많이 남겨두면 오히려 시장반등에 참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시장이 -20%까지 떨어졌다가 회복하면
이번에는 시장이
100 → 90 → 80
까지 하락한 뒤 다시 100으로 회복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균등매수
90에서 1,000만원
80에서 1,000만원
나머지 현금 1,000만원
시장 회복 후 총자산은 약
1억361만원
입니다.
하락폭 확대
90에서 500만원
80에서 1,000만원
남은 현금 1,500만원
시장 회복 후 약
1억306만원
입니다.
초반 집중
90에서 1,500만원
80에서 1,000만원
남은 현금 500만원
시장 회복 후 약
1억417만원
입니다.
-20%에서 반등하는 경우
| 매수방법 | 시장 회복 후 자산 |
|---|---|
| 균등매수 | 약 1억361만원 |
| 하락폭 확대 | 약 1억306만원 |
| 초반 집중 | 약 1억417만원 |
-20%까지 하락한 뒤 회복하는 경우에도 초반에 많이 투자한 방법이 조금 더 유리합니다.
이유는 -30%를 기다리며 남겨둔 현금이 결국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30%까지 하락하면 결과가 바뀐다
이번에는 시장이 실제로
100 → 90 → 80 → 70
까지 하락한 뒤 다시 100으로 회복한다고 가정합니다.
균등매수
시장 회복 후 전체자산은 약
1억790만원
입니다.
하락폭 확대
시장 회복 후 약
1억948만원
입니다.
초반 집중
시장 회복 후 약
1억631만원
입니다.
-30% 폭락 후 회복 비교
| 매수방법 | 시장 회복 후 자산 | 초기 1억원 대비 |
|---|---|---|
| 균등매수 | 약 1억790만원 | +7.90% |
| 하락폭 확대 | 약 1억948만원 | +9.48% |
| 초반 집중 | 약 1억631만원 | +6.31% |
이번에는 결과가 완전히 바뀝니다.
시장이 -30%까지 충분히 떨어졌기 때문에 가장 낮은 가격에서 1,500만원을 투자한 하락폭 확대 방식이 가장 좋은 결과를 냅니다.
결국 어느 방법이 좋은지는 저점에 따라 달라진다
세 가지 결과를 한 번에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 실제 시장 저점 | 균등매수 | 하락폭 확대 | 초반 집중 |
|---|---|---|---|
| -10% 후 회복 | 약 1억111만원 | 약 1억56만원 | 약 1억167만원 |
| -20% 후 회복 | 약 1억361만원 | 약 1억306만원 | 약 1억417만원 |
| -30% 후 회복 | 약 1억790만원 | 약 1억948만원 | 약 1억631만원 |
시장하락이 얕다면 초반에 많이 투자한 방식이 유리합니다.
시장하락이 깊다면 현금을 뒤쪽에 많이 남겨둔 방식이 유리합니다.
문제는 투자자가 미리 시장 저점을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실제 투자에서는 최고수익률을 만드는 방법보다 다양한 하락폭에 대응할 수 있는 계획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균등매수가 이해하기 쉬운 이유
1,000만원씩 세 번 나누는 방법은 최고수익을 목표로 하는 전략은 아닙니다.
대신 시장 저점을 예측해야 하는 부담을 줄여줍니다.
-10%에서 반등해도 일정 부분 투자되어 있고,
-20%까지 내려가도 추가자금이 있으며,
-30%까지 폭락해도 마지막 매수자금이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어디가 바닥인지 모르겠다면 균등분할은 중간적인 선택
으로 이해하기 쉽습니다.
다만 이것이 특정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락폭 확대 방식의 장점
500만원
1,000만원
1,500만원
처럼 하락할수록 투자금액을 늘리면 큰 폭락에서 평균매입단가를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특히 시장이 -30% 이상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낮은 가격에 많은 자금을 투입할 수 있습니다.
또 초기 -10% 조정에서 현금을 너무 빨리 소진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명확합니다.
시장이 -10~-15%만 떨어지고 강하게 반등하면 상당한 현금이 시장 밖에 남게 됩니다.
초반 집중 방식의 장점
1,500만원
1,000만원
500만원
순으로 투자하면 비교적 작은 조정에서도 많은 돈이 시장에 들어갑니다.
따라서 조정이 짧게 끝나고 시장이 바로 상승하면 유리합니다.
하지만 시장이 -30%, -40%로 계속 떨어질 경우 가장 낮은 가격에서 투자할 돈이 부족해집니다.
또 초반에 너무 많은 현금을 사용한 뒤 더 큰 폭락이 나타나면 심리적으로 추가대응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10%·-20%·-30%가 항상 정확히 오는 것도 아니다
실제 시장은
-10%
-20%
-30%
처럼 정확하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9.5%에서 반등하거나,
-18%에서 반등하거나,
하루 만에 -19%에서 -23%로 급락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 전략을 만들 때는
정확히 -10.00%
같은 숫자보다
-10% 안팎
처럼 일정 범위를 정하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 매수주문 자체도 여러 번 나누어 체결할 수 있습니다.
기준점도 명확하게 정해야 한다
“시장 -10%”라고 할 때 무엇을 기준으로 하는지도 중요합니다.
최근 매수가격인지,
최근 52주 최고점인지,
사상 최고점인지,
직전 상승장의 고점인지
기준이 다르면 결과가 달라집니다.
폭락 대응전략에서는 일반적으로 명확하게 정한 기준가격 또는 최근 고점 대비 하락률을 사용하는 것이 계획을 실행하기 쉽습니다.
중간에 기준점을 계속 바꾸면
“여기서 다시 10% 떨어지면 사겠다”
는 식으로 매수시점을 계속 미루게 될 수 있습니다.
-30% 이후에도 시장은 더 떨어질 수 있다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현금 3,000만원을
-10%
-20%
-30%
에서 모두 사용했다고 가정합니다.
그런데 시장이
-40%
-50%
까지 하락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추가매수용 현금은 이미 없습니다.
따라서 -30%를 마지막 매수구간으로 정하는 것은
-30%가 반드시 바닥이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현금을 모두 사용한 후 추가 폭락이 발생해도 보유할 수 있는 자금만 주식시장에 넣어야 합니다.
-30% 이후를 대비해 일부 현금을 남기는 방법도 있다
현금 3,000만원 가운데 전부를 -30%까지 사용하지 않고 일부를 남기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 → 500만원
-20% → 700만원
-30% → 800만원
을 투자하고
마지막 1,000만원은 별도의 예비자금으로 남겨둘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30%까지 내려와도 현금이 완전히 소진되지 않습니다.
대신 시장이 -30%에서 바로 반등한다면 1,000만원은 상승에 참여하지 못합니다.
결국 현금을 남겨두는 것도 방어와 기회비용 사이의 선택입니다.
투자용 현금과 비상자금은 반드시 구분해야 한다
현금 3,000만원이 모두 추가매수용 자금인지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생활비,
병원비,
대출상환,
주택자금,
가족 지출
등 가까운 시기에 필요한 돈이라면 주식시장 폭락을 이유로 투자해서는 곤란할 수 있습니다.
Vanguard도 현금 비중을 결정할 때 투자자의 목표, 투자기간, 위험감수 수준과 자금 필요성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공식자료:
따라서 이번 글의 현금 3,000만원은 생활에 필요한 비상자금과 분리된 투자용 현금이라는 가정입니다.
폭락을 기다리며 현금을 너무 오래 들고 있는 것도 비용이 있다
현금을 준비한 뒤 시장이 떨어지지 않으면 문제가 생깁니다.
주식시장이
+10%
+20%
+30%
계속 상승한다면 현금 3,000만원은 그 상승에 참여하지 못합니다.
Vanguard는 일시투자와 일정 기간에 걸친 분할투자를 비교한 연구에서 역사적으로 일시투자가 약 3분의 2의 기간에서 분할투자보다 높은 최종자산을 기록했다고 설명합니다. 이유 중 하나는 현금으로 대기하는 동안 위험자산의 기대수익에 참여하지 못하는 기회비용입니다.
공식자료:
따라서
“언젠가는 -30% 폭락이 오겠지”
라며 몇 년 동안 현금을 계속 보유하는 것도 하나의 시장타이밍 전략입니다.
시장이 -30%까지 오기 전에 신고가를 계속 경신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현재 지수를 100이라고 하겠습니다.
투자자는 10% 하락을 기다립니다.
하지만 시장이 먼저
100 → 130
까지 상승한 뒤 10% 조정을 받으면
130 × 0.90
= 117
입니다.
10% 조정을 기다려 매수했지만 최초 가격 100보다 17% 높은 수준입니다.
따라서 하락률만 보고 기다리는 전략에는 상승장을 놓치는 위험도 존재합니다.
현금 3,000만원이라면 어떤 방식이 가장 단순할까
시장 저점을 예측할 자신이 없다면
1,000만원
1,000만원
1,000만원
처럼 동일하게 나누는 방식이 가장 이해하기 쉽습니다.
시장 하락이 깊어질수록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싶다면
500만원
1,000만원
1,500만원
처럼 뒤쪽 비중을 높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작은 조정 후 시장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을 더 중요하게 본다면
1,500만원
1,000만원
500만원
처럼 앞쪽에 더 많이 배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미래 시장을 예측한 결과가 아니라 각 전략이 어떤 시장환경에서 유리한지를 이해하기 위한 구조적 비교입니다.
개인적으로 정해야 할 것은 금액보다 규칙이다
하락장에서 가장 흔한 문제는 계획이 계속 바뀌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10%에서 사기로 했는데 실제 -10%가 오면
“조금 더 기다리자”
고 합니다.
-20%가 오면
“경제가 너무 나쁜 것 같으니 더 기다리자”
고 합니다.
-30%가 오면
“더 떨어질 것 같아서 무섭다”
며 결국 매수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Investor.gov도 정기적이고 일관된 투자방법은 시장의 단기 움직임을 계속 맞히려는 행동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공식자료:
https://www.investor.gov/introduction-investing/investing-basics/glossary/dollar-cost-averaging
따라서 분할매수 전략에서 중요한 것은 복잡한 공식보다 사전에 정한 규칙을 실제 하락장에서 실행할 수 있는가입니다.
3,000만원을 3회가 아니라 5회로 나눌 수도 있다
시장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면 매수구간을 더 세분화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
-15%
-20%
-25%
-30%
구간에서 각각 600만원씩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이 경우 특정 가격에 많은 자금을 투자하는 위험은 더 줄어듭니다.
반대로 시장이 -10%에서 바로 반등하면 600만원만 투자되고 2,400만원이 현금으로 남습니다.
따라서 매수횟수를 늘린다고 무조건 더 좋은 것은 아닙니다.
횟수가 늘어날수록 진입가격은 분산되지만 현금이 시장 밖에 남는 기간도 길어질 수 있습니다.
하락률보다 기업과 시장상황도 함께 봐야 한다
시장지수가 20% 떨어졌다고 해서 무조건 싸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기업이익 전망이 크게 악화됐거나 금융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다면 추가 하락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일시적인 공포로 가격만 빠르게 떨어졌다면 회복속도가 빠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10%
-20%
-30%
숫자는 매수 실행을 체계화하는 기준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그 자체가 기업가치나 시장 저평가를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개별주식에서는 더 조심해야 한다
이번 계산은 S&P500, Nasdaq-100 같은 분산된 시장지수 ETF를 가정한 것입니다.
개별주식은 상황이 다릅니다.
지수가 -30% 떨어졌다가 장기적으로 회복하는 것과 특정 기업 주가가 -30% 떨어지는 것은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기업의 경쟁력이 훼손되거나 실적이 악화되면 과거 고점으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30% 떨어졌으니 무조건 더 많이 산다”
는 규칙을 개별주식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매수 후 바로 추가 하락해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30%에서 마지막 1,500만원까지 투자했다고 가정합니다.
다음 달 시장이 다시 20%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마지막 매수가 끝난 순간에도
“이제 바닥이니까 무조건 오른다”
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현금을 사용한 뒤에도 추가 시장하락을 견딜 수 있는 장기 투자자금이어야 합니다.
세 가지 전략을 다시 정리하면
균등매수
-10% → 1,000만원
-20% → 1,000만원
-30% → 1,000만원
장점:
저점을 예측하려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단점:
깊은 폭락에서 추가 투자금액이 특별히 커지지 않습니다.
하락폭 확대
-10% → 500만원
-20% → 1,000만원
-30% → 1,500만원
장점:
큰 폭락에서 더 많은 수량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단점:
작은 조정 후 바로 반등하면 현금이 많이 남습니다.
초반 집중
-10% → 1,500만원
-20% → 1,000만원
-30% → 500만원
장점:
얕은 조정 후 빠른 반등에서 유리할 수 있습니다.
단점:
폭락이 깊어질수록 사용할 현금이 부족합니다.
결론
주식시장 폭락에 대비해 현금 3,000만원을 준비했다고 해도
언제 얼마를 투자할 것인지
에 따라 결과는 달라집니다.
가장 단순한 방법은
-10%에 1,000만원
-20%에 1,000만원
-30%에 1,000만원
을 투자하는 균등분할입니다.
반면 큰 폭락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면
-10%에 500만원
-20%에 1,000만원
-30%에 1,500만원
처럼 하락폭이 커질수록 매수금액을 늘리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시장이 실제로 -30%까지 하락해 세 차례 매수가 모두 실행됐다면 추가매수한 3,000만원의 평균매입지수는
균등매수 약 79.16
하락폭 확대 약 75.98
초반 집중 약 82.62
수준이 됩니다.
즉 깊은 폭락에서는 뒤쪽에 더 많은 현금을 남긴 방식이 유리합니다.
하지만 시장이 -10% 또는 -20%에서 바로 반등한다면 결과는 반대입니다.
시장 회복 후 전체 1억원 포트폴리오를 비교하면
-10%에서 반등할 경우 초반 집중이 약 1억167만원으로 가장 높고,
-20%에서 반등해도 초반 집중이 약 1억417만원으로 가장 높습니다.
반면 -30%까지 하락한 뒤 회복하면 하락폭 확대 방식이 약 1억948만원으로 가장 높습니다.
즉
얕은 조정에서는 빨리 산 사람이 유리하고, 깊은 폭락에서는 현금을 남겨둔 사람이 유리합니다.
문제는 어느 쪽이 될지 미리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3,000만원을 분할매수할 때 중요한 것은 최고수익률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10%에서 반등해도 후회하지 않고, -30%까지 떨어져도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시장 저점을 맞힐 자신이 없다면 1,000만원씩 균등하게 나누는 방식이 가장 단순합니다.
큰 폭락에 사용할 현금을 더 많이 남기고 싶다면 500만·1,000만·1,500만원 방식처럼 후반 비중을 높일 수 있습니다.
다만 어떤 방식이든 -30% 이후에도 시장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 해야 합니다.
그리고 생활비와 비상자금은 이런 추가매수용 현금과 반드시 분리해야 합니다.
Vanguard의 역사적 연구에서 즉시 투자하는 방식이 분할투자보다 약 3분의 2의 기간에서 더 높은 결과를 보였다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금을 오래 기다리게 하는 것에도 기회비용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장 현실적인 질문은
“주식시장이 어디까지 떨어질까?”
가 아니라
“어디까지 떨어지더라도 내가 정해 놓은 계획대로 현금을 사용할 수 있는가?”
입니다.
폭락장에서 좋은 분할매수 전략은 가장 낮은 가격을 정확히 맞히는 전략이 아니라 현금을 너무 빨리 소진하지 않으면서 실제로 끝까지 실행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분할매수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일반적인 투자정보입니다. 계산은 주식 7,000만원·현금 3,000만원으로 시작해 시장이 최근 기준점 대비 -10%·-20%·-30%에 도달하고 이후 기준가격까지 회복한다는 단순한 가정입니다. 세금, 배당, 거래비용, 현금이자 및 환율은 제외했습니다. 실제 시장의 저점은 사전에 알 수 없으며 특정 매수비율이나 투자시점을 권유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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