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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장기국채 ETF와 단기국채 ETF 중 금리 인하기에는 무엇이 유리할까?

읽는 시간 약 22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 채권 ETF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가 많아집니다.

이때 가장 많이 하는 질문 가운데 하나가 있습니다.

미국 장기국채 ETF와 단기국채 ETF 중 어느 쪽이 금리 인하기에 더 유리할까?

단순하게 생각하면 금리가 내려갈 때 채권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장기국채 ETF가 더 유리해 보입니다.

실제로 장기채는 듀레이션이 길어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단기채보다 가격이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해도 20년·30년 미국 국채금리가 같이 내려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단기국채 ETF는 가격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변동성이 낮고, 연준의 정책금리 변화가 단기금리에 비교적 빠르게 반영됩니다.

따라서 금리 인하기에는 단순히

장기채가 유리하다

라고 결론내리기보다

가격 상승을 노리는지,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원하는지, 어느 만기의 금리가 얼마나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지

를 구분해야 합니다.

먼저 알아둘 점, 2026년 10월 현재 미국은 전형적인 금리 인하기가 아니다

이 글은 금리 인하 국면에서 장기국채와 단기국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설명하는 글입니다.

다만 2026년 10월 현재 미국의 실제 통화정책 상황은 단순한 금리 인하 국면으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미 연준은 2026년 9월 16일 FOMC에서 기준금리 목표범위를 0.25%포인트 인상해 **3.75~4.00%**로 올렸습니다. 연준은 당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2026년 9월 FOMC 공식 발표

따라서 아래 내용은 앞으로 실제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되거나 시장이 금리 하락을 예상하는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일반적인 투자원리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금리가 내려가면 왜 채권가격은 올라갈까

채권가격과 시장금리는 일반적으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예를 들어 기존 미국 국채가 연 5% 수준의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는데 시장금리가 내려가 새로 발행되는 비슷한 채권의 수익률이 4%가 됐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기존의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채권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가격이 올라갑니다.

반대로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기존 채권의 매력은 낮아지고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제는 모든 채권이 같은 폭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차이를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가 듀레이션입니다.

금리 인하기에는 듀레이션이 핵심이다

듀레이션(Duration)은 채권 또는 채권 ETF의 가격이 금리 변화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듀레이션이 길수록 금리가 움직였을 때 가격 변화도 커집니다.

FINRA는 예를 들어 듀레이션이 10년인 채권펀드의 경우 금리가 1%포인트 내려가면 가격이 대략 10% 상승하고, 반대로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하면 약 10%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듀레이션이 2년이라면 같은 1%포인트 금리 변화에 약 2% 정도의 가격 변화가 예상됩니다. 이는 실제 가격을 정확히 예측하는 공식이 아니라 금리 민감도를 이해하기 위한 근사치입니다.

FINRA 채권 듀레이션 공식 설명

바로 이 때문에 금리가 크게 내려갈 것으로 예상할 때 장기국채 ETF가 관심을 받습니다.

미국 단기국채 ETF와 장기국채 ETF의 듀레이션 차이

대표적인 미국 국채 ETF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단기국채 ETF인 **iShares 1-3 Year Treasury Bond ETF(SHY)**의 Effective Duration은 2026년 9월 30일 기준 약 1.84년이었습니다.

중기국채 ETF인 **iShares 7-10 Year Treasury Bond ETF(IEF)**의 Effective Duration은 2026년 10월 1일 기준 약 6.87년이었습니다.

장기국채 ETF인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TLT)**의 Effective Duration은 2026년 10월 5일 기준 약 14.63년이었습니다.

iShares SHY 공식 페이지

iShares IEF 공식 페이지

iShares TLT 공식 페이지

이 차이를 보면 금리 변화에 대한 민감도가 얼마나 다른지 알 수 있습니다.

시장금리가 0.5%포인트 내려가면 어떻게 될까

듀레이션을 이용해 매우 단순한 계산을 해보겠습니다.

다른 조건이 모두 동일하고 해당 ETF가 영향을 받는 시장금리가 0.5%포인트 내려간다고 가정하겠습니다.

ETF 유형예시듀레이션금리 -0.5%p 시 단순 가격변화 추정
단기국채SHY약 1.84년약 +0.9%
중기국채IEF약 6.87년약 +3.4%
장기국채TLT약 14.63년약 +7.3%

금리가 1%포인트 내려간다고 단순화하면 대략

SHY 약 +1.8%

IEF 약 +6.9%

TLT 약 +14.6%

수준의 가격민감도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실제 수익률은 볼록성, 금리곡선 변화, 포트폴리오 교체, 이자수익 등 여러 요인 때문에 달라집니다.

하지만 이 계산만으로도 장기국채 ETF가 금리 하락에 훨씬 민감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금리가 올라가면 손실도 커진다

같은 계산을 반대로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장기금리가 예상과 달리 1%포인트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듀레이션 약 14.6년인 장기국채 ETF는 단순 계산상 약 14%대의 가격하락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단기국채 ETF는 약 2% 안팎의 변화에 그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6년 8월 말 기준 iShares 자료에서 최근 3년 표준편차는 SHY가 약 1.52%, IEF가 약 6.57%, TLT가 약 **13.80%**였습니다. 이는 장기국채 ETF의 가격변동성이 단기국채 ETF보다 훨씬 클 수 있음을 보여주는 한 사례입니다.

따라서

금리 하락 시 높은 상승 가능성

과

금리 상승 시 높은 손실 가능성

은 동시에 존재합니다.

장기채의 높은 듀레이션은 장점이면서 위험입니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장기국채 금리도 반드시 내려갈까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나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연준이 직접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단기 정책금리입니다.

반면 미국 10년, 20년, 30년 국채금리는 시장에서 결정됩니다.

장기금리에는 앞으로의

경제성장률

인플레이션 전망

연준의 장기 정책 전망

국채 공급

재정적자

기간 프리미엄

투자자의 장기채 수요

등 다양한 요소가 반영됩니다.

따라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더라도 30년 국채금리가 반드시 0.25%포인트 내려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장기 인플레이션이나 재정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장기금리가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2026년 미국 국채금리가 이를 잘 보여준다

미국 재무부 자료를 보면 2026년 10월 6일 기준 명목 국채수익률은

1년물 약 4.46%,

2년물 약 4.79%,

10년물 약 5.27%,

20년물 약 5.68%,

30년물 약 5.64%

였습니다.

미국 재무부 Daily Treasury Par Yield Curve Rates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상당히 높은 상태였습니다.

이는 기준금리 하나만 보고 20~30년 국채의 가격 방향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단기국채 ETF는 연준 정책에 더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단기국채 수익률은 연준의 기준금리와 향후 단기 통화정책 전망에 상대적으로 민감합니다.

연준이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면 새로운 단기 국채가 점점 낮은 금리로 발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기국채 ETF는 만기가 짧기 때문에 기존 채권이 빠르게 만기를 맞고 새로운 낮은 금리 채권으로 교체됩니다.

따라서 금리 인하가 진행되면 ETF의 분배수익률도 비교적 빠르게 낮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것이 단기국채 ETF의 중요한 재투자위험입니다.

가격은 안정적인 대신 높은 금리를 오래 유지하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장기국채 ETF는 현재 금리를 더 오래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

장기국채 ETF는 만기가 긴 채권을 보유합니다.

따라서 현재 상대적으로 높은 장기채 금리를 더 오래 확보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장기채가 높은 수익률로 거래되는 상황에서 이후 시장금리가 크게 떨어진다면 기존 장기채의 상대적인 가치가 높아집니다.

그 결과 장기국채 ETF에서는

이자수익

채권가격 상승

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것이 투자자들이 금리 하락을 예상할 때 장기국채 ETF에 관심을 갖는 이유입니다.

현재 SHY와 TLT의 수익률도 단순하게 비교하면 안 된다

2026년 9~10월 iShares 공식자료를 보면 SHY의 30일 SEC Yield는 9월 29일 기준 약 **4.50%**였습니다.

IEF는 10월 1일 기준 약 4.95%, TLT는 10월 5일 기준 약 **5.59%**였습니다.

현재 숫자만 보면 장기국채 ETF가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 높은 수익률에는 그만큼 높은 듀레이션과 가격변동 위험이 함께 존재합니다.

따라서

배당률이 높으니 TLT가 SHY보다 안전하다

라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금리 인하기에 장기국채 ETF가 유리해지는 조건

장기국채 ETF가 특히 강한 성과를 보이려면 단순히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보다 장기 시장금리가 실제로 크게 하락하는 환경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경기침체가 심해지고 물가상승 압력도 빠르게 낮아지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장기 미국 국채를 사는 상황입니다.

이 경우

연준 기준금리 하락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 하락

10년·20년·30년 국채금리 하락

이 함께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듀레이션이 긴 장기국채 ETF의 가격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습니다.

금리 인하가 있어도 장기국채 ETF가 부진할 수 있는 경우

반대 상황도 생각해야 합니다.

연준이 경기 지원을 위해 단기금리를 내리지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계속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또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가 커지고 장기 국채 발행량이 늘어나면서 투자자가 더 높은 장기금리를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단기금리는 내려가지만 20년·30년 국채금리는 별로 내려가지 않거나 오히려 상승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연준 금리 인하

와

TLT 가격 상승

이 동시에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즉 연준 기준금리와 장기국채 금리를 같은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단기국채 ETF가 유리할 수 있는 상황

단기국채 ETF는 금리 인하에 따른 가격상승을 크게 노리는 상품이라기보다 낮은 변동성과 현재 이자수익을 중시하는 경우에 더 가까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금리가 앞으로 내려갈 것으로 생각하지만

인하 폭을 확신하지 못하거나,

장기 인플레이션 우려가 남아 있거나,

장기금리 상승 가능성이 걱정되거나,

1~3년 안에 사용할 자금이라 가격변동을 크게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

단기국채 ETF의 낮은 듀레이션이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금리 전망이 틀려도 가격손실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장기국채 ETF가 유리할 수 있는 상황

장기국채 ETF는 단순한 이자수익보다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차익까지 적극적으로 기대하는 경우에 더 적합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낮아지면서

10년,

20년,

30년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입니다.

이때 높은 듀레이션이 투자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망이 틀렸다면 같은 듀레이션이 큰 손실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단기채의 가장 큰 위험은 재투자 위험이다

단기국채 ETF는 가격변동이 낮아 상대적으로 안전해 보입니다.

하지만 금리 인하기에는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높은 금리를 오래 유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단기국채 ETF가 현재 4~5% 수준의 수익률을 제공한다고 해도 연준이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면 포트폴리오의 기존 단기채가 빠르게 만기를 맞습니다.

ETF는 그 돈으로 새롭게 발행되는 낮은 금리의 국채를 사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ETF의 수익률과 분배금도 내려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기국채 ETF에서는 가격위험은 낮은 대신 재투자 위험이 상대적으로 커집니다.

장기채의 가장 큰 위험은 듀레이션이다

장기국채 ETF는 반대입니다.

높은 금리를 상대적으로 오래 확보할 수 있지만 시장금리가 조금 움직여도 가격변화가 큽니다.

2026년 10월 초 기준 TLT의 듀레이션은 약 14.63년이었습니다.

따라서 장기금리가 0.5%포인트만 예상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도 단순한 듀레이션 계산상 약 7% 수준의 가격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1%포인트 움직이면 약 14~15% 수준입니다.

장기국채라고 해서 가격이 안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신용위험은 낮지만 금리위험은 매우 큰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중기국채 ETF가 절충안이 될 수도 있다

장기국채와 단기국채 가운데 반드시 하나만 선택할 필요도 없습니다.

예를 들어 7~10년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IEF 같은 ETF는 단기채와 장기채의 중간적인 성격을 가집니다.

2026년 10월 1일 기준 IEF의 Effective Duration은 약 6.87년이었습니다.

시장금리가 1%포인트 하락할 경우 단순한 근사 계산상 약 6~7% 수준의 가격 상승 민감도를 가지면서 TLT보다는 금리위험이 낮습니다.

따라서 금리 하락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하지만 장기금리 방향을 확신하기 어렵다면 중기국채를 함께 비교할 수 있습니다.

단기채와 장기채를 함께 보유하는 방법도 있다

금리 방향을 정확하게 맞히기 어렵다면 만기를 분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단기국채 ETF와 장기국채 ETF를 함께 보유하면 서로 다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단기국채 ETF는 낮은 변동성과 단기 유동성을 담당하고,

장기국채 ETF는 장기금리가 크게 하락했을 때 자본차익을 기대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방식입니다.

중기국채까지 추가하면 만기구조를 더 분산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특정 비율이 정답이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투자목적에 맞게 듀레이션을 얼마나 가져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1억원을 투자한다면 변동폭이 얼마나 달라질까

단순한 사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1억원을 SHY 또는 TLT와 비슷한 듀레이션의 상품에 투자한다고 가정합니다.

시장금리가 1%포인트 하락했다고 단순 가정하면 SHY 수준의 듀레이션에서는 약 180만원 정도의 가격 상승 효과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TLT 수준에서는 약 1,460만원 정도입니다.

반대로 시장금리가 1%포인트 상승하면 각각 비슷한 규모의 가격하락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즉 같은 미국 국채 ETF라 하더라도 가격변동 위험은 전혀 다릅니다.

금리가 이미 많이 내려간 뒤 장기채를 사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채권시장은 미래 정책을 미리 반영합니다.

연준이 실제 기준금리를 내리기 전부터 시장 참가자들이 금리인하를 예상하면 장기국채 금리가 먼저 내려갈 수 있습니다.

장기국채 ETF 가격도 먼저 오릅니다.

따라서 연준이 첫 번째 금리인하를 발표한 날 장기국채 ETF를 매수한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진입 시점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미 여러 차례의 금리인하 기대가 장기채 가격에 반영돼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금리인하가 시작됐는가

보다

현재 장기금리가 앞으로 추가로 얼마나 내려갈 여지가 있는가

입니다.

경기침체형 금리 인하와 보험성 금리 인하는 다르게 봐야 한다

금리 인하의 원인도 중요합니다.

경제가 급격히 침체하면서 인플레이션까지 빠르게 낮아지는 경우 연준이 큰 폭으로 금리를 내릴 수 있습니다.

이때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하면 장기국채금리도 크게 내려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장기국채 ETF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경제는 계속 성장하지만 정책금리가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 연준이 조금씩 정상화하는 정도라면 장기금리 하락폭이 작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금리 인하 횟수

만 보는 것보다

왜 금리를 내리는가

를 확인해야 합니다.

금리 인하기에는 분배금과 가격상승을 따로 생각해야 한다

채권 ETF 투자수익은 크게 두 부분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보유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입니다.

다른 하나는 금리 변화로 발생하는 ETF 가격변화입니다.

단기국채 ETF는 상대적으로 가격변동이 작지만 금리가 내려가면 새로운 채권의 금리가 빠르게 낮아져 분배수익도 감소할 수 있습니다.

장기국채 ETF는 기존의 장기 채권을 보유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더 천천히 바뀔 수 있으며 장기금리가 크게 하락하면 상당한 가격 상승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금리 인하기에는 단순히 현재 분배율이 높은 ETF를 찾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총수익률을 구성하는 이자와 가격변화를 함께 봐야 합니다.

한국 투자자는 환율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한국 투자자가 미국 국채 ETF에 투자하면 달러로 투자하게 됩니다.

따라서 미국 국채가격이 올라도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하면 원화 기준 수익률은 낮아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기국채 ETF가 달러 기준으로 10%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달러가 원화 대비 8% 약세를 보인다면 원화 기준 성과는 10%보다 훨씬 작아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달러가 강해지면 환율이 수익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국내 상장 미국 국채 ETF라면 상품에 따라 환헤지형과 환노출형이 존재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금리 인하기에 확인해야 할 순서

채권 ETF를 고를 때는 먼저 자신의 목적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격 상승을 적극적으로 노리는 것인지, 안정적으로 이자수익을 받으려는 것인지 구분합니다.

그다음 ETF의 듀레이션을 확인하고 금리가 0.5% 또는 1% 움직였을 때 예상되는 가격변동을 계산합니다.

그리고 연준 정책금리가 아니라 자신이 사려는 ETF가 투자하는 실제 만기의 시장금리를 확인합니다.

장기국채라면 미국 20년·30년 국채금리가 중요하고, 단기국채라면 1~3년 금리가 더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마지막으로 환율, 운용보수, 거래량과 호가 스프레드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서 금리 인하기에는 장기국채와 단기국채 중 무엇이 유리할까

장기 시장금리가 크게 하락한다는 전망이 맞는다면 장기국채 ETF의 가격 상승 잠재력이 훨씬 큽니다.

이것이 장기국채 ETF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반면 금리 전망을 확신하기 어렵거나 큰 가격변동을 원하지 않는다면 단기국채 ETF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단기국채 ETF는 금리가 내려갈수록 기존의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기 어려워지는 재투자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두 상품의 차이를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항목단기국채 ETF장기국채 ETF
금리 민감도낮음매우 높음
가격변동상대적으로 작음큼
금리 하락 시 가격 상승제한적클 수 있음
금리 상승 시 가격 하락제한적클 수 있음
재투자 위험높음상대적으로 낮음
기준금리 영향비교적 직접적장기시장금리가 더 중요
주요 목적안정성·단기 이자수익금리하락에 따른 자본차익
적합한 관점금리 전망 불확실장기금리 큰 폭 하락 전망

결론

금리 인하기에 미국 장기국채 ETF와 단기국채 ETF 가운데 무엇이 더 유리한지는 연준이 금리를 내린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결정할 수 없습니다.

장기국채 ETF는 듀레이션이 길기 때문에 장기 시장금리가 크게 내려가면 상당한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2026년 10월 초 기준 대표적인 TLT의 Effective Duration은 약 14.63년이었습니다.

따라서 장기금리가 1%포인트 하락한다면 다른 조건이 같다는 단순 가정에서 약 14~15% 수준의 가격 상승 민감도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금리가 상승하면 비슷한 규모의 가격하락 위험도 존재합니다.

단기국채 ETF인 SHY는 듀레이션이 약 1.8년 수준이어서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변동은 훨씬 작습니다.

대신 금리 인하가 지속되면 만기가 돌아오는 기존 고금리 채권을 낮은 금리의 새로운 채권으로 교체해야 하므로 ETF의 수익률과 분배금이 비교적 빠르게 낮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기 시장금리의 큰 폭 하락을 예상하고 가격 상승을 적극적으로 노린다면 장기국채 ETF의 민감도가 높고,

금리 전망이 불확실하고 가격변동을 낮추면서 이자수익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면 단기국채 ETF의 성격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또 둘 가운데 하나만 선택할 필요도 없습니다.

단기·중기·장기 국채를 나눠 보유해 듀레이션을 분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연준이 몇 번 금리를 내릴까?”

만 예측하는 것이 아닙니다.

더 중요한 질문은

“내가 투자하려는 만기의 미국 국채금리가 실제로 얼마나 내려갈 것이며, 반대로 올라갈 경우 어느 정도의 가격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가?”

입니다.

금리 인하기의 채권 ETF 선택은 결국 수익률 전망보다 듀레이션을 선택하는 문제라고 이해하면 훨씬 명확해집니다.

※ 이 글은 미국 국채와 채권 ETF의 금리 민감도를 설명하기 위한 일반적인 투자정보이며 특정 ETF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금리와 ETF 수익률, 듀레이션은 계속 변하므로 실제 투자 시점의 미국 재무부와 해당 ETF 운용사 공식자료를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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